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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족, 내게는 최상의 찬사

by 이웅진

Tour.com & Couple.net

즐기면서 나스닥으로 가는 길

1336일 차 2025년 2월 27일


엄지족, 내게는 최상의 찬사


20년 전만 해도 PC로 타자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내가 쓴 글을 직원이 타자기로 타이핑한 과거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타이프라이터가 워드프로세서로 진화한 것이 컴퓨터이려니 했다.


지금은 180도 바뀌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이 “빛의 속도”라며 감탄한다.

노트북 키보드뿐 아니다.

스마트폰의 자판을 누르는 속도에 스스로도 놀란다.

업무 지시의 80%를 폰으로 하다 보니 어느덧 이리됐다.

초시계를 켜고 쳐 보니 1분에 250타 이상은 가능하다.


닥치면 해야 한다.

IT 세상의 현대판 적자생존법이다.

LP로 음악을 듣는 식의 복고취향은 취미에 그쳐야 산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은 한 번 놓치면 따라잡기 힘들다.


회원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커플매니저팀 재택근무 노하우가 축적되고, 엄지로 실시간 메시지를 보내면서 마침내 CEO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됐다.

편하기보다는 더 바빠졌다.

사무실에 출근해 근무하는 조직은 일종의 피라미드 형태다.

꼭짓점에 앉아 하달하는 식이다.

이러한 수직적 업무행태가 폰 덕 혹은 탓에 수평으로 변했다.

상하와 전후좌우로 소통해야 하니 눈코 뜰 새 없다.

회사의 오케스트라화다.


유튜브 6000편의 하단부 정비에 들어갔다.

네이버 블로그 7000편의 내용도 다듬는다.

앱과 웹이 전쟁터요, 폰과 PC가 무기다.

사고방식과 업무습관을 온통 IT에 최적화한 CEO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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