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꼴통 : 직장 상사
“부하직원을 다루기 힘들어.”라고 고민하는 사람은 이런 문제를 생각해 보라.
우선 당신을 중심으로 반경 1미터의 원을 그린다.
다음으로 당신은 현재 2미터 길이의 봉을 갖고 있다.
봉의 끝을 잡고 옆으로 뉘어서 이 봉을 반경 1미터의 원 속으로 집어넣는 것이 가능할까?
금방 알아챈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다.
당신이 원의 중심에 있는 상태에서는 2미터 길이의 봉을 1미터 반경의 원에 집어넣을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이 원의 끝으로 이동하면 된다.
아니면 원 밖으로 나오면 된다.
원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봉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반경 1미터이기 때문에 직경은 2미터이다.
당신이 원의 끝으로 이동한다면 봉은 원 속으로 딱 맞게 들어갈 것이다.
부하직원을 다루기 힘들어하는 상사는 자신이 중심에서 이동하려고 하지 않는 상사이다.
간단하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것이 좀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중심에서 이동하지 않고 부하직원이라는 봉을 ‘다루기 힘들다.’고 체념해 버리는 상사가 지금도 많이 있다.
원 끝이나 원 밖으로 나오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사무실이 아닌 휴게실이나 회사 밖에서 부하직원을 만나면 된다.
눈을 감고 생각해 보라.
상사가 된 이후로 밖에서 부하직원을 만난 적이 몇 번 있는지를.
모든 것은 사무실 안에서만 생각하니 큰 것을 잡지 못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