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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너앤라이터 Aug 23. 2024

새벽을 뚫고 처절한 나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처서가 지난 새벽 공기는 선선하다.

여느 때와 같이 책상에 앉아 목표 확언을 쓴다.

1번 확언을 쓰면서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잠시 멈추고 메모를 했다.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기가 죽기 마련이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높기만 하다. 좌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거 한 가지만 기억하자. 그동안 잘 하는 사람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던가? 아니다. 나로서 잘 하려고 했다.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으로 빛을 내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2번 확언을 쓰는데 또 다른 생각이 떠오른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보지만 앞이 보일 기미가 없다. 정말 광명이 있을까 의심한다. 노력한 시간이 커질수록 의심도 커진다. 결국 의심이 가장 커졌을 때 이겨내는 사람이 빛을 보게 된다.'

3번 확언을 쓸 때는 확언 쓰기에 집중하려 했지만 또다시 다른 생각이 떠올랐다.

'언젠가 있을 화려한 성공만을 바라고 살면 후회만 남지 않을까? 가장 값진 성공은 매 순간을 후회 없이 사는 것이다. 당장 내일 죽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자.'

예전에 새겨둔 명언들이 마구 뒤섞이면서 위로의 문장들이 떠올랐다.

잠들기 전 의기소침함을 달래기 위함인가.

세상에 잘난 사람이 참 많다.

그들과 비교를 하는 순간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

그렇다고 비교를 하는 자연스러운 내 마음을 막지 못한다.

이런 순간 위로의 문장들이 떠오른 것은 스스로 지키기 위함이다.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만 말고 그들을 자세히 바라보자.

그들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색깔로 빛을 낸다.

수많은 시간 자신의 색을 내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쳤을 것이다.

성공한 사람을 따라가면 그를 결코 이길 수 없다.

내가 따라간 순간 그는 더 멀리 달아나 있다.

그래서 나만의 길을 가야 한다.

그 길엔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만 존재한다.

오늘도 새벽을 뚫고 처절한 나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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