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래너앤라이터 Sep 05. 2024

세상에서 가장 큰 감동

회사에 취업하고 지금까지의 내 삶의 모습이다.

20대 후반은 돈 한 푼 모으지 못하고 흥청망청 즐겼다.

30대 초중반은 사랑하는 식구가 생기면서 부양의 의무감으로 살아남기 위해 회사에 충성했다.

30대 후반은 삶에 대한 회의가 찾아왔고 다른 일을 찾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타인의 만류와 두려움에 다른 일을 시작하지 못했다. 삶에 대한 회의는 격렬한 운동(마라톤 풀코스, 자전거 국토종주)으로 해소했다.

40대 초반은 모든 면에서 안정이 찾아오고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한 방을 터트릴 만한 투자 아이템을 좇다 결국 무리한 투자로 시련이 찾아왔다.

40대 중후반은 현재 진행형이다. 46세에 난생처음 자기 계발을 시작했고 독서와 글쓰기를 하면서 나를 위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 루틴을 만들고 꾸준하게 실천하고 있다.

대출이자로 고통받으며 술로 버티던 나는 없다.

아직도(?)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꿈이 생겼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생겼다.

그 믿음은 꾸준하게 루틴을 반복하는 것에서 비롯됐다.

살면서 스스로에게 감동받아본 적이 별로 없었다.

사소하지만 변화되는 나를 느끼는 순간 짜릿하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부터 잘 살 생각이다.

어제와 다른 나에게 감동받으며 살 것이다.

삶은 고난과 시련이 계속되지도, 행복과 기쁨이 계속되지도 않는다.

그것들은 계속 반복된다.

삶의 무게를 고난과 시련, 행복과 기쁨과 같이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두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스스로에 대한 감동으로 채우시길 바란다.

매거진의 이전글 퇴사를 원하지만 퇴사할 수 없는 직장인 가장의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