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Manager vs Project Manager
우리나라 기업의 채용 공고에서 자주 접하는 PM/PO. ‘PO’는 일반적으로 Product 관점에서 이해되지만, ‘PM’은 Project Manager와 Product Manager 모두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때로 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PM”이라는 용어는 회사의 성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도 한다. 빅테크 기업이나 스타트업 같은 기술 중심 회사에서는 PM이 주로 Product Manager를 의미하는 반면, 일반 기업이나 다른 산업에서는 PM을 Project Manager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이러한 혼동을 줄이기 위해, Product Manager는 PdM으로, Project Manager는 PjM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프로젝트와 프로덕트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Project vs Product
프로젝트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한 기간 동안 수행되는 과업이다. 시작과 끝이 명확히 정의되며, 명확한 목표와 함께 시작되고 목표가 달성되면 프로젝트는 종료된다. 프로젝트는 주로 사전에 정해진 예산, 일정, 범위 내에서 수행되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그 임무는 여기서 종료된다. 예를 들어, 서비스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데 있어 TF로 결성되기도 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지원인력 등의 임시조직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반면, 프로덕트는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미한다. 프로덕트는 단일 프로젝트의 결과물일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해 나간다. 즉, 프로덕트는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유지되고, 프로젝트를 통해 끊임없이 관리되고 개선되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사용자에게 꾸준히 가치를 제공하고 업그레이드 된다. 프로덕트는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고, 이를 운영하고 책임지는 정식 조직에서 이끌어 나간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 -> 프로덕트(건축물)
PM은 IT 업계에만 쓰이는 용어는 아니다. 프로덕트와 프로젝트는 IT 업계 뿐만이 아니라 제조업, 건설업, 조선업 등 여러 분야에서도 설명되는 개념이다. 무형의 서비스이던, 유형의 제품이던, 프로덕트가 탄생하기까지는 프로젝트를 거치게 마련이다.
부동산 업계에서 사용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Project Financing)은 ‘프로젝트’와 ‘프로덕트’의 개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고 하는 금융기법은 사업을 주도하는 자의 신용도가 아닌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하여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기법이며, 금융기관, 신탁사, 시공사, 시행사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 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하여 프로젝트와 관련된 자산과 부채를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 특수목적회사는 프로젝트의 법적, 재정적 책임을 분리함으로써 이해관계자들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특수목적회사는 목적을 달성한 경우, 해산된다.
앞서 설명했듯, 아파트 또는 건축물이 무사히 완공되고, 분양되면 그동안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하여 프로젝트는 종료되고, 프로덕트인 건축물은 관리되며 지속하게 된다.
프로덕트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하고, 진화한다.
결국, 프로젝트는 프로덕트의 일부분일 수 있지만, 프로덕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력을 가진 존재다. 프로젝트가 목표 달성을 위한 일회성 활동이라면, 프로덕트는 사용자와의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이다. 이 차이로 인해 Project Manager와 Product Manager의 역할과 책임도 서로 다르게 정의된다.
세 줄 정리
PM은 명확히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 개념이다.
프로젝트는 일정 기간 내 목표 달성을 위한 '과업'이며, 프로덕트는 지속적으로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발전하는 '존재'다.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덕트는 탄생하고, 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