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란 12.3》을 본 밤의 기록
오늘 영화를 보았다.
《란 12.3》.
처음에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를 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올라가는 순간, 나는 한동안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이미 뉴스로 보았던 장면들이었다.
언론을 통해 접했고, 기사로 읽었고, 영상으로 스쳐 지나갔던 사건들이었다.
그런데 극장의 어둠 속에서 다시 마주하니 전혀 다르게 다가왔다.
신문과 뉴스는 사건을 알려 준다.
하지만 영화는 그 사건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차가운 정보가 뜨거운 질문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었다.
그 밤, 사람들은 어떻게 국회의사당에 있었을까?
왜 추위 속에서도 촛불을 들었을까?
왜 두려움보다 함께 있음이 더 큰 힘이 되었을까?
영화를 보며 다시 생각했다.
민주주의는 제도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헌법 조항만으로도, 법률 문장만으로도, 선거 절차만으로도 완성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결국 시민의 마음과 태도 위에 서 있다.
누군가 침묵하지 않을 때,
누군가 질문을 멈추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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