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 Carlo, Leicester
동네친구 R의 생일이 어제여서 생일 파티 겸 저녁 먹으러 이탈리아 레스토랑 산 칼로 San Carlo에 갔다. 우리 동네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에 가장 럭셔리한 곳이다.
A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제일 맛있는 건 까르보나라 아니야?"라고 하면서 까르보나라를 시켰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는 고기가 먹고 싶지만 까르보나라도 먹고 싶어서 메인으로 고기를 각자 시키고 까르보나라를 시켜서 셋이 나눠 먹기로 했다. K는 송아지 veal 요리를 시키고, R은 믹스드 그릴 mixed grill을 시키고 나는 꽃등심 스테이크 ribeye steak를 시켰다.
뭐 꽃등심 스테이크 자체는 맛있었는데 갈릭버터 소스는 잘 못 고른 거 같았다. 그냥 고기만 먹는 게 더 맛있었고 소스를 붓고 나서는 너무 느끼했다. 까르보나라는 진짜 맛있었다. A의 말이 맞았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실패가 없이 맛있는 메뉴는 까르보나라다. 물 (bottled water) + 스테이크 + 사이드 샐러드 + 까르보나라/3 + 서비스비 다 합쳐서 45파운드 (8만 7천 원 정도) 나왔다. 그 정도의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다음엔 나도 까르보나라 먹을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