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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행 행복 II

아들 공군 입대, 251117

by 점식이

[아들 공군 입대, 251117]


드디어 아들이 대한민국 공군 입대 날이다. 훈련소에 오후 2시까지 입대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전 9시 30분쯤에 출발하였다. 훈련소 목적지까지 약 1시간 30분 거리이다. 약 100km이다. 어제 딸도 집에 와서는 오빠의 입대를 축하해 주었다. 오늘은 학교 수업 때문에 어제 다시 학교 앞 자기의 숙소로 갔었다. 아침 일찍 대한민국 공군 입대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카톡으로 왔다. 고마운 일이다.

이번 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는 알림을 보고, 옷가지와 입영 때 준비하라는 메시지에 따라 준비하여 가방 2개를 준비하였다. 목적지로 향하여 차를 몰고 출발하였다. 가을 풍경을 느끼면서 남해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였다. 훈련소 근처에 약 200명이 몰린다는 아들의 이야기를 듣고, 약 5km 떨어진 식당을 찾았다. 그렇게 고급 음식점은 비슷한 모습을 한 가족들이 많이 찾고 있었다. 기다림을 알리는 주걱을 받았다. 우리 앞에 3팀 정도가 식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맛난 음식은 아니지만, 음식을 주문하고 마지막으로 아들과 함께 식사하였다.


요즈음 훈련소 생활과 군 생활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들 한다. 그래도 군대는 군대라고 생각한다. 평소의 자유로움이 제한되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별 탈 없이 군 생활을 하였으면 한다.


식당에서 마주 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멀리 가지 않고 바로 빵과 커피를 한잔하기로 하였다. 사람의 생각은 비슷한지 많은 입대 가족이 그 카페에 들어왔다.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면 되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 의지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입대 시간대 보다 약 1시간 30분의 여유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훈련소 근처에서 차가 밀리기 시작하였다. 모두 질서를 지키면서 선임 군인들이 가리키는 수신호를 따라서 차를 운전하였다. 일반 도로에서보다 질서를 잘 지키면서 모두 운전하고 있었다.


훈련소 연병장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입대생들이 연병장에 줄을 서 있었다. 이미 2/3 인원이 운동장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가 늦게 도착하였다. 아들도 빨리 가겠다고 한다. 서로 악수도 하고 당부의 말을 전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간단한 입대 의식을 하고, 숙소 배정을 위하여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우리도 연병장을 떠나야 했다. 지각하는 입소자들도 많이 눈에 보였다.

연병장을 떠나면서 무사히 훈련을 마치기를 바란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전화 소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건강하고, 일상적인 소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일상적인 안부 소식이 이렇게 기다려 지기는 처음이다. 아들이 원하는 배치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 새로운 좋은 친구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점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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