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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 가는 길

by 허진년

청사포 가는 길 / 허진년


붉은 등대에

기대어 앉으니 알겠다


파도는

맨날천날 철석거리만 한다는 것을


민망할 때쯤

하얗게 잇빨까지 드러내어 웃고는

일당을 챙겨 돌아선다


세상에

웃기는 놈들

천지삐까리*라는 것을

청사포에 와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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