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포 가는 길 / 허진년
붉은 등대에
기대어 앉으니 알겠다
파도는
맨날천날 철석거리만 한다는 것을
민망할 때쯤
하얗게 잇빨까지 드러내어 웃고는
일당을 챙겨 돌아선다
세상에
웃기는 놈들
천지삐까리*라는 것을
청사포에 와서야 알겠다
문장이 나를 이끌어 주기를 희망한다~* 시집 <빨랫줄에 행복을 널다> 외 2 권 Strict to the basic ~* 멋진 인생! 뛰어서 가자! 달리며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