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곱셈 법칙 : 트렌드에 맞는 Career를 장착하라!
사칙연산의 마지막 단계 곱셈법칙
사칙연산의 마지막 단계인 곱셈법칙이다. 덧 되고, 빼고,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나눗셈법칙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이제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s) 단계이다. 어제까지 잘 살았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지 말자. 실패는 재기의 디딤돌로 삼고, 잘한 것은 더욱 발전시키면 된다. 이제부터는 트렌드에 맞도록 내 자신을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 특히 21세기에는 디지털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나는 자연인이다'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디지털은 필요충분조건이 되었다.
장수 3대 리스크 : 질병, 외로움, 가난
전 세계적으로 사회가 고령화되면 부딪힐 수밖에 없는 3대 리스크가 있다.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3대 가난이 다. 육체적 가난은 '질병'이요, 정신적 가난은 '외로움'이다. 경제적 가난은 말 그대로 '가난'이다. 질병과 외로움, 가난은 사회가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는 사회적 위험이다.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 전염병이다. 3대 리스크는 퇴직 이후 아침에 일어나서 갈 곳이 없고(where), 만날 사람이 없고(who), 할 일이 없어서(what) 발병하는 고질적 바이러스이다. 갈 곳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고, 할 일이 있다면 질병은 무서움의 대상이 아니다.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인생백세시대를 맞이하여 3대 리스크의 만병통치약이 개발되었다. 바로 '일'이다. 아울러 일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경제활동에 주력했던 시절의 일은 경제적 보상이 전제되었지만, 나이 들어서 일은 재능기부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개념으로 전선을 넓혀야 한다.
평생직장을 넘어 평생직업도 아닌 평생취업시대
21세기이자 인생백세시대는 평생직장시대를 넘어 평생직업의 시대이자 평생취업시대가 되었다. 어느 심리학회에서 2023년도 우리나라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언제까지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85세라는 믿기 어려운 숫자가 나왔다고 한다. 부모 세대의 경험을 비추어 보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은퇴 이후 약 20여 년의 노후생활을 보낸 기억을 소환한다면, 인생백세시대에 얼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24년도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이 49.3세였다. 퇴직 이후 35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오십이라는 숫자만 봐도 경기(警氣)를 일으킨다. 육십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사회 인프라가 아직은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시스템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자신이 스스로 준비하고 대처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주 간단하게 세 가지만 언급해 보려 한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경력(career) 장착하자.
트렌드에 맞는 경력(career)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뺄셈법칙에서 지식과 경험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을 공유했다.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섭취하면 장염이나 배탈로 고생한다. 경력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2016년 이후로 채용시장은 완전히 바뀌었다. 신입사원은 경력사원으로, 정기채용은 수시채용으로, 지식 중심은 경험 중심으로, 준비될 자에서 준비된 자로, 기업교육 중심에서 자기주도교육 중심으로 변신했다. 준비된 자 만이 선택받는 시대가 되었다. '잘하겠습니다'라는 말로는 설득력이 없다. '잘합니다'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어야 눈길을 끌 수 있다. '내가 말이야'의 라때문화는 더 이상 설 곳이 없다. 무조건 배워야 한다. 평생교육 시대이다. 워라밸로 그 어느 때보다 저녁 시간이 넉넉해졌다. 주변의 유혹을 이겨 내야 한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하면서 방관적 자세는 장수 3대 리스크라는 질병을 피할 수 없다. 조지 도란의 'SMART 기법'을 활용하여 시대에 부합하는 경력을 장착하자. 미국은퇴자협회는 40대 중반을 은퇴준비의 적정 나이로 본다. 우리나라 보험업계는 '4말5초'라고 설명한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이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된다.
'비교' 덫에서 벗어나자!!!
오십이 넘으면 심리적으로 자유로워질 때가 되었다. '비교'의 덫에서 벗어나자. '비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불편할 뿐 아니라 혐오 대상이다. 비교는 스트레스 원인으로 지목받기까지 한다. 스트레스는 정신 질환의 근원일 뿐 아니라, 심하면 치매까지 확전 될 수도 있다. 그동안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상대평가에서 비교당하면서 잘 버텨 왔다. 이제는 하고 싶은 것, 해 보고 싶은 것에 집중하자. 사회적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이기적 삶에 집중해도 괜찮다. '이기적'이란 단어가 거리감이 있거나 생소할 수 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유교문화가 짙게 베인 가정교육을 받아 온 베이비부머 세대는 다소 껄끄러운 단어임에 틀림없다. 세상이 변했다. 인생백세시대이다. 마지막으로 부모를 공양하고 처음으로 자녀들을 부양하는 '마부처자' 시대이다. 하고 싶은 것을 한다고 손가락질할 사람 없다.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입방아에 오르내릴 수 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
명함을 만들자!!!
퇴직은 명함을 소멸시키는 이벤트이다. 명함은 자신을 알리는 홍보 전단지이다. 명함은 자신이 속한 회사나 소속과 함께, 이름, 직책, 연락처 등이 기록되어 있는 아바타이다. 그런 명함이 사라지면 난감해한다. 특히 남자들이 더하다. 자신을 소개하거나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 가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명함에 반드시 회사나 소속이 있어야 한다는 규칙은 없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내용으로 명함을 만들면 된다. 지난해 중장년 대상으로 은퇴설계 강의를 할 때, 봄에 만났던 분은 '행복전도사 000'이라는 이름으로 나에게 명함을 건넸다. 가을에 충주 강의장에서 만난 분은 자신의 학력, 자격증, 이력(유튜브 활동 등) 등을 빼곡히 채운 명함을 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스스로 홍보를 해야 한다. 예전처럼 누가 알아주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과 장점과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명함을 지금부터 만들어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