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답다'라는 족쇄

나답게 산다는 것

by 황웨이

선인장은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시를 만들었고,

수련은 물 위에서 숨을 쉬기 위해 공기주머니를 만들었다.


누가 이들에게

"그건 너답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진짜 나답게 산다는 건,

고정된 성격이나 취향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살아남고, 피어날 줄 아는 유연함이 아닐까?


나는 말하고 싶다.

너답게 살라는 말이,

때로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 걸.


"너답지 않게 왜 이래?"

혹은

"눈치 보지 말고 너답게 살아!"


그 말들이 때로는,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보단

어떠한 틀에 가두려는 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말하고 싶다.

나답게 살아야 한다면,

그건 나만이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타인이 만들어버린 '너다움'이라는 족쇄에

나의 가시를 뽑아내고,

나의 공기주머니를 떼어낸다면,

나는 내일을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만든 가시,

내가 만든 공기주머니로 살아가는 것.

그게 진짜 '나답게 산다'는 말의 의미 아닐까?


남의 기준에 맞춰가며 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남은 나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말하는 것.


그래서 나는,

나답게 살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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