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요즘 회사 휴게실이 공사를 한다고 해서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있어서 그런지 2주 전부터 왼쪽 어깨가 불편하여 조퇴를 하고 정형외과를 다녀왔습니다.
통증이 심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들은 것이 있어서 염려가 되었습니다.
이 나이 때쯤 오는 어깨 통증은 3가지 원인이 있다고 합니다.
1. 오십견
2. 석회화
3. 회전근개
혹시 1번에 해당할까 봐 얼른 병원을 갔습니다.
수술까지 하며 고생하는 분들을 많이 봤기에 작은 통증이지만 진료를 받았습니다.
병원을 갈 때마다 시스템이 참 잘되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의사를 만나기 전에 간호사가 증상과 부위를 물어보고 엑스레이 촬영을 먼저 진행합니다.
진찰에 필요한 자료를 미리 준비하는 것입니다.
몸속에 있는 근육과 뼈를 봐야 하니 엑스레이 촬영 자료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왔다 갔다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엑스레이 사진을 같이 보며 이것저것 문의를 하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설명을 꼼꼼하게 해 주시네요.
간단한 물리치료 몇 개를 받고 집에 오면서 든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도 엑스레이 사진 같은 걸 찍어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나의 삶을 엑스레이로 찍어서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떻게 고치면 나아질지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있으면 어떨까요?
좋을 것 같으면서도,
너무 뻔해서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은 그 안에서도 또 변수를 만들어서 의미가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 삶에는 변수가 너무도 많습니다.
수많은 우연이 있고, 그 우연 속에서 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같은 사주를 타고 나도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정답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정답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사람일 수도, 다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미래는 오늘 무엇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 마하트마 간디 -
하지만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와 다른 사람이어야 합니다.
오늘 무엇을 하느냐가 미래의 나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