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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by 글앤리치

최근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내가 글을 쓴다면 어떤 글을 쓸 것인가?" 챌린지에 참여했습니다.


마침 제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화두였습니다.


상반기 중에 전자책을 쓰기로 하고는 나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쓸 것인지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방향에 대해서 기록했습니다.


제가 한참 감수성을 꽃피우던 20대는 영화 전성시대였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영화가 나왔고 극장 둘레로 몇 바퀴씩 줄을 설 때도 있었습니다.


극장을 못 가게 되면 주말에 비디오를 빌려서 밤새도록 영화를 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영화 중에서 저는 아직도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를 최애 영화 중에 하나로 손꼽습니다.


본 지 너무 오래되어 전체적인 줄거리는 가물가물합니다.


그래도 이 영화를 떠올리면 '슬프지만 유쾌한 이미지'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저의 글쓰기에서 추구미는 이 영화입니다.


때로는 피식 웃음이 나고


때로는 공감이 되고


때로는 감동이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자책 주제를 정하려고 보니, 역시 꿈과 현실은 다른 것임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저는 책을 손에 놓은 지 오래된 직장인이기에 지금 당장 저런 느낌의 좋은 글을 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책을 읽고, 포스팅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추구미는 당분간 가슴속에 고이 넣어두고, 전자책은 다소 실용적인 장르로 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블로그 글은 계속 추구미를 찾아갈 거예요.


영화가 시작되기전 까만 스크린을 쳐다보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하던 순간처럼


언젠가 만날 저의 추구미가 담긴 글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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