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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글쓰기를 했더니 생긴 일 5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by 글앤리치

모바일 메신저에서 글쓰기를 하다 보면 댓글이나 이모티콘으로 반응을 주고받을 때가 있습니다.


나의 생각과 너무 같거나 나를 감동시키는 글을 만나면 공감 버튼을 누르거나 글을 읽은 소감을 몇 줄 적습니다.


제 글을 읽은 이웃분들도 표현을 많이 해주시기도 하고요.


메신저에서는 더 적극적인 표현을 합니다.


기쁨, 슬픔, 웃김, 화남 등의 여러 가지 이모티콘이 많습니다.


제가 올린 글이나 대화에 이모티콘으로 바로 반응을 받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가끔 곤란한 상황을 만들 때가 있습니다.


회사에서 근무 중에 업무 관련 대화를 한참 나누다가 제 생각과 비슷한 대답을 만나면 그렇습니다.


너무도 반가운 나머지 격식을 잊고 손가락이 먼저 반응합니다.


'엄지 척' 이모티콘을 누르거나 'OK' 이모티콘을 누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담을 나누거나 가벼운 업무 이야기를 할 때는 이모티콘이 대화창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간식을 나눠주거나 기쁜 소식을 전할 때는 그동안 블로그와 브런치에서 익힌 이모티콘 신공이 빛을 발합니다.


문제는 주제가 무거운 경우에는 주의를 해야 하는데도 이모티콘을 누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로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손가락이 먼저 반응합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메신저에는 카카오톡처럼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딱딱한 업무 대화에 잠시라도 분위기 전환이 되었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이곳에 숨어서 내공을 쌓은 것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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