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쉼

가장 많이 들은 노래와 추천하고 싶은 노래: ESTJ

by 과몰입

세상에 이렇게 많은 노래가 있다 보니,

신곡을 내놓는 아티스트들이 얼마나 혁신적인 노래를 발매하는지도 이슈가 되곤 합니다.


그러나 어떤 새로운 음악들이 나왔고, 어떻게 음악 시장을 뒤집는가를 떠나서

어렸을 적 추억 속에 남은 한 곡의 음악도 있습니다.


그게 당시 음악 시장을 뒤집은 곡이었든, 그렇지 않았든,

인기가 많았거나 그렇지 않았거나 모든 잣대를 떠나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 나만의 보물처럼요.


여러분에게도 이런 음악이 있나요?

그리고 그 음악과는 전혀 다른 음악을 좋아하게 되어 본 적 있나요?


이런 추억과 새로운 자신을 만난 ESTJ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나보세요.




내가 제안한 주제이지만, 막상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가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파워 J’라서 쉬는 것조차 계획하던 내가, 요즘은 조금은 틈이 있는 일상을 보내서 그런지 매사에 집중이 안 된다. 오랜만에 이렇게 집중해서 앉아 글을 쓰고 있자니 어색하다.


노래를 평소에 굉장히 많이 듣는 편이다. 출근 시간이 1시간이 넘어서, 집을 나서자마자 이어폰을 꽂고 나간다. 러닝할 때도 음악을 들으니, 하루에만 대충 3시간 정도는 노래를 듣는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는다. 어찌 보면 하루 일상 중 가장 사적이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 영역이 바로 ‘노래 취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받으면, 그 사람과 굉장히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이유로 이번 글쓰기 주제를 제안하게 되었다.


가장 많이 들은 노래

BoA - Love Letter


요즘은 새로운 노래를 거의 듣지 않는 편이라, ‘많이 듣는 노래’라고 해봐야 당연히 오래된 노래일 거라고 예상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신 지 궁금하다. 나는 자주 듣는 노래에서 내 기본적인 성격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겹다’는 말을 잘하지 않는다. 지겹다고 느껴지는 건 회사 출근 정도랄까. 반복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것이 큰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가 평소에 가장 많이 듣는 노래를 보니, 2007년에 일본에서 발매된 보아의 Love Letter라는 곡이다. 언제부터 이 노래를 듣기 시작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2007년이면 내가 몇 살이었더라… 자그마치 14살 때 나온 노래다.


이 노래를 언제 듣길래 가장 많이 듣는 노래가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출근길에 한 곡 반복은 기본이고, 달릴 때도 듣고, 점심시간에 엎드려 잘 때도 귀에 꽂고 잔다.


출근할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락커를 들러 컴퓨터를 챙겨 자리로 가기 전까지 계속 듣는다. 사실 대한민국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옛날 노래를 듣고 있으면, 너무 옛날 노래를 듣는 나 자신이 민망해서 끄거나 볼륨을 줄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노래는 일본어라 그런가, 정확히 내 자리에 앉을 때까지는 ‘출근 완료’가 아니라 ‘출근 중’ 모드로 크게 들을 수 있다.


아침에 들으면 웅장하게 느껴져서 삶의 의욕이 생기고, 퇴근길에 들으면 발라드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나름 운치 있다.


가사는 들은 지 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

오늘은 유튜브에서 가사를 한번 찾아봐야겠다.

아마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쓴 내용이 아닐까 싶다.


내 일상은 사랑과는 무관하지만,

아무쪼록 이 노래는 나에게 힘을 주는 노래다.



추천곡

그_냥 - 우리 사랑은 필름 같았으면 해요


최근에 알게 된 노래인데, 듣고 있자니 마음이 평온해지는 곡이다. 집 밖에서 사회생활을 할 때의 내 모습은, 사람의 텐션을 1부터 10까지로 본다면 5 이하는 절대 아니고 8과 9 그 사이쯤인 것 같다. 그렇게 평소에 에너지를 많이 쓰다 보니, 쉴 때는 차분한 노래를 듣는 것이 좋다. 들어보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듣기 좋은 노래다. 신나는 노래는 거의 듣지 않는데, 그런 나의 이중적인 모습이 나 스스로도 늘 신기하다.





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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