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러고 싶다..
우연히 넷플릭스의 감사한 알고리즘에 이끌려 제목만 보고 바로 흥미가 생겨 보게 된 애니,
부제로 보이는 "역착각의 세계 최강의 모험가가 되고 싶다"가 와닿지도 않고 주절주절스러웠는디..
웬걸 ㅎ 다 보고 나니 이해완료 ㅋ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모험가가 되고 싶던 노르,
6개의 길드에서 재능이 있는 직업분야의 스킬을 얻고자 고군분투하나,
각 길드에서 직업용 스킬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기초스킬만 배우게 된다.
기초스킬만으로는 다양한 등급의 모험가 퀘스트를 받을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파문당하듯 집으로 돌아오는 노르
각 길드장의 마음도 이해는 간다.
3개월까지 머무르며 단련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최소한의 배려겠지, 인생을 재능이 없을 수도 있는 한 곳에서 계속 머무르게 둔다는 것은 ㅎ
여하튼 돌아온 노르는 끝없이 기초스킬만 단련한다. 하다보면 모험가로써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오직 영웅적인 모험을 하는 모험가가 되기 위해 ㅎ
그중 가장 열심히 하는 스킬은 "페리"이다.
흔히 페리는 게임에서 말하는 패링 기술을 의미한다.
타이밍을 맞춰 적의 공격을 딱!! 그 순간에 맞받아치는 방어기술
그 방어기술을 과연 1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매일 단련하면 어떻게 될까?
최고의 공격은 방어라고 했던가, 처음 칼 몇 자루를 페리 할 수 있던 노르는
만 자루의 검을 한 번에 페리 할 수 있는 청년으로 자라난다.
그리고 그의 페리는 단 하나도 의도치 않았지만 최고의 공격이 된다 ㅎ
다시 생각해 보니.. 사실 노르의 외관은 청년보다 조금 더 나이가 든 느낌?? ㅎㅎ
성장한 노르는 모험가업무를 부여하는 길드장에게 사정해서 최하급의 더 아래단계 최최최최하급 잡무? 심부름? 용역? 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르는 공사현장에서 우연히 왕국 후손 여주인공을 구하게 된다.
화가 많이 난 소로부터 ㅎㅎ 사실은 이건 노르의 생각이고
소 수준이 아니라 진격의거인에서 나오는 작은 거인 크기의 "소처럼 생긴 마물"이다;;;
이때부터 이미 역착각의 세계는 펼쳐지고 있었다.
노르는 그의 시선 속에서 "소"로 시작해서 "개구리" 등 등을 무찌르며 사람들, 왕국을 구하지만 그 스스로는 "이렇게 센 소가 있다니!! 역시 세상엔 대단한 모험가들이 많아!!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어!!" 라는류의 다짐을 한다.
그것도 매번 ㅋㅋ 그 과정에서 다른 등장인물의 반응과 대비되는 노르의 속마음 독백이 재미있다 ㅎ 개그 포인트가 나랑 맞다.
이 애니를 보면서.. 왜 이렇게 힐링이 된 것일까.
장송의 프리렌 이후로 오래간만에 마음이 쉬어진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애니였다.
지금 느낀 감정을 글로 남겨야지-라고 마음먹게 된 첫 애니인 것 같기도 하다.
노르를 보며.. 어릴 적 노르가 책 속에서 읽던 영웅 모험가를 닮고 싶어 하듯, 나도 노르를 보며 닮고 싶은 느낌을 받고 있었던 것 같다.
자기의 성공 희생 자비를 베푸는 경험 속에서 노르는 의연하다.
그 어떤 위기 속에서도 의연하다.
필요 없는 호의는 정말 "정말" 필요하지 않아 한다.
가장 성공의 순간에도 가장 처음 맡았던 최최최최하위 퀘스트를 하러 돌아간다.
모든 것들이 의도치 않게, 다만 내 주변 사람들을 방어하기 위해 뛰어들지만
그 결과는 엄청나다. 모든 사람들을 구해낸다. 그렇지만 "의도치 않았기에" 다시 또 의연하다. 아니, 의연하다는 표현도 맞지 않고 그냥 살아간다. ㅎ
나도 의연하고 싶다.
모든 것을 페리하는 노르처럼
모든 것을 페리하고 싶다.
아픔도 과한 기쁨도 스트레스도 과한 집착도
다 잔잔히 느끼고 싶다.
롤러코스터 같은 내 마음과 멘탈을 페리하고 싶다.
노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