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할 용기>를 읽고
직장 생활 내내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하고 일을 좋아한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나 말고 다른 사람은 다 알고 있었다. 내가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일을 잘하고 싶어 하고, 일이 잘 되면 신이 나고, 일에서 의미와 보람을 찾아댔다. 일을 좋아하는 게 맞는데 ㅎㅎ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나에겐 일을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가 없었던 것
징글징글 미워 죽겠는데 왜 내 인생은 일뿐인지 스스로가 너무 못나게 느껴졌는데, 내가 일을 좋아한다면 일로 가득 찬 인생도 나쁘지 않은 것이 되니까 얼마나 다행인지.
어떤 형태로든 돈을 벌어야 계속하는 노동인으로서,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 사이에 바로 단단히 서봐야지 오늘 밤도 다짐을 또 해본다. 물론 내일 출근길부터 퇴사하겠다고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