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지
오늘은 마지막 성장일지를 쓰는 날이자 그동안 했던 팀 프로젝트를 발표로 마무리 한 날이다.
이번 발표를 위해서 저번주부터 어김없이 달려왔고 주말에도 팀원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일요일날도 팀장님께서 직접 피그마에 들어와 코멘트를 남겨주셨고, 나날이 퍼즐 조각들이 맞춰져가는 걸 느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해간 월요일날 아침에 팀장님과 다시 회의를 거치며 여전히 많은 문제가 있는 걸 알게 되었고, 다시 여느때처럼 모니터의 화면에 집중하며 다시 작업을 이어나갔다.
오늘도 야근 확정이었다.
발표 전날에는 리허설 시간이 있었다.
발표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있던 터라 일찍 진행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고칠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아직 엉성한 부분들이 많았고, 다시 회의실에서 팀장님의 피드백을 받고 하루 남은 시간동안 수정에 수정을 해나갔다.
다들 늦게까지 작업을 하다가, 퇴근하고 나서도 피그마의 불은 꺼지지 않고 밤새 돌아갔다.
그렇게 발표날이 되었다.
아침에 나와서 황급하게 내용을 다시 검토해보고, 잘못 된 부분을 수정하고, 바쁨의 연속이었다.
발표는 5층에서 진행했는데 그러다보니 심리적으로 덜 떨리긴 했지만, 발표하는 팀원들은 더 떨렸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발표는 시작되었고, 이전 기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피드백을 듣고 개인 프로젝트때와 색다른 경험을 받았다.
발표가 끝난 이후에 관계자분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참석한 팀원들 모두에게 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선물로 나눠주셨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분위기는 잘 흘러갔고,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다.
이후에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UXUI 디자인 1팀이 모여서 함께 회고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개인 프로젝트 회고 시간에도 마찬가지로 정말 다들 공감가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짚어주셨다.
마지막 차례엔 팀장님의 간단한 회고를 들을 수 있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이 프로그램에 임하셨고 왜 이런 방향성을 제시했는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그토록 원했던 경험인 실무 경험은 나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 그리고 내 이름 뿐만 아니라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는 걸 알게 되었다.
또 앞으로는 단순히 화면을 그려내고, 사용자만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아닌 전체적인 서비스의 기획 의도를 이해하고, 사업성과의 밸런성을 잡을 수 있는 화면을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었다.
이후에는 팀장님과 커피챗을 하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나를 돌아보았고, 궁금했던 부분들을 여쭤보며 실질적인 일정을 마무리했다.
(비록, 수료식날 발표가 남아있지만,,) 이렇게 6주간의 커리어업 업무가 끝나게 되었다.
먼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우게 된 것이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명확하게 잡혀있는 논리 구조와 구체적인 기획에서 만들어진 디자인은 이런 것이라는 걸 배우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혼자 공부해보면서 단순히 사용자가 사용하기 편한 디자인이라는, 눈으로 보이는 범주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실제 프로덕트는 뒷단에서 정말 치밀하게 세워진 기획을 기반으로 사용성과 비즈니스적 목표의 밸런스를 맞추면서 설계된 화면이었다.
한 화면을 만들면서도 각각의 요소들이 나오게 된 이유들이 존재해야하고 단순히 '이런 기능이 있어요!'가 아닌 이 기능이 어떻게 동작하고 어떤 체계를 갖춰서 이런 요소로 나오게 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그 이유가 된다.
두번째로는, 팀 작업을 하면서 이 과정에 대해, 그리고 나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출근한 이후로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치열한 과정을 거쳤는데, 이것도 중요하지만 나온 내용들을 이해하고, 판단하고, 문서화를 하며 정리하는 과정도 중요한 걸 느꼈다.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팀과 작업하는 방법은 무얼까? 고민해봐야겠다.
그리고 팀 작업을 하면서 내 작업 성향은 어떤지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우선시하며 밸런스를 맞춰나가는 걸 선호하다보니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팀장님이 그런 부분들을 잘 짚어주시면서 오히려 이런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시기도 했다.
덕분에 다른 조직에 들어가거나, 다른 프로젝트를 하게 될 때 더 신경써볼 부분을 인지할 수 있었다.
완성된 프로젝트를 다시금 돌아보면서 이 기간동안 혼자서 작업을 했다면 이정도로 구체화된 내용이 나올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성적인 파트원들, 팀장님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쉬운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특히나 연이은 수정으로 인해 모두가 지쳤을 때도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고 곧바로 힘을 내 프로젝트를 완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앞으로 열의 넘치는 팀을 얼마나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 팀원들을 알게 된 것에 감사하고, 커리업을을 앞으로도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시기라고 느꼈고, 다시 한번 준비해서 다음은 취업에 성공한 내용을 글로 적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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