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황 공부
미국발 훈풍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시장의 모든 눈과 귀가 쏠렸던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제 시장은 안도 랠리를 넘어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간밤에 발표된 8월 미국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측치에 정확히 부합했습니다. 특히 서비스 물가가 상승을 주도하며 근원 CPI 역시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생산자물가(PPI) 상승 압력이 최종 소비자에게 점차 전가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는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고용 시장의 열기 또한 식어가고 있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 3천 명으로 집계되며 고용 둔화세가 재차 확인되었습니다. 견고했던 고용 시장마저 속도를 조절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시장은 이를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9월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총 네 차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며 강세장을 연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금리 인하 기대감은 자산 시장 전반에 걸쳐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식 및 위험자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하이일드 채권 ETF인 HYG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안전자산 및 원자재 :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02%로 하락했으며, 달러 인덱스 역시 97.5선까지 밀려났습니다. 국제 유가(WTI)는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되며 배럴당 $62.26로 하락했고, 금 가격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시장 심리: 시장의 공포와 탐욕을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53으로 '중립' 단계를 유지했으며,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14.71까지 하락하며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ㅇ 미국 증시
미국 증시는 CPI와 고용 지표를 소화하며 금리 인하 기대를 한층 더 공고히 다지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원자재와 자유소비재가 강세를 보인 반면,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와 소프트웨어(S/W)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습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와 애플이 상승을 주도했고,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ㅇ 한국 증시 (전일 기준)
국내 증시(KOSPI) 역시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연말을 앞두고 불거졌던 대주주 요건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습니다. 특히 푸드, 방산, 원자력 관련 업종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고, 증권 업종은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ㅇ 주요 자산 가격 동향
비트코인(BTC): 무난한 물가 지표와 고용 둔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며 $115,900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초입에 서 있습니다. 이는 분명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유동성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자산 버블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국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대응 전략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1. 공격적 대응 전략(버블 즐기기)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에 발맞춰 단기적으로 성장을 주도하는 국가(한국, 중국 등)의 주식 및 ETF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입니다. 특히 향후 시장을 이끌어갈 성장 가치주나 핵심 기간산업 관련 업종을 선별적으로 편입하는 접근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2. 방어적 대응 전략
중장기적인 증시 버블 가능성을 경계하며 현금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신중한 접근입니다. 시장 변동성을 관망하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채권이나 금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관리를 통해 위험에 대비하는 전략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금리 인하라는 명확한 호재가 등장했지만, 이것이 가져올 장기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자산 관리는 시장의 흐름을 예민하게 감지하고, 자신만의 원칙에 따라 기민하게 움직이는 데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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