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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풍 Oct 24. 2015

여분의 시간

2박3일 제주속으로


급 여행 선언을 하고

지친 심신을 힐링하기 위해

친구와 제주도를 가기러 했다.


이번 여행에 테마는 요양이다-

무계획이 계획이다.

계획을 안짜니까 일정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정말 쉬러가는 느낌이었다.


친구는 못다한 가죽공예 숙제를 한다고 했는데..

난 뭐하지???

음.. 명작 DIY를 가지고 와서 완성할까?

컬러링북(전공책보다 무겁고도 두꺼운)을 가지고 갈까?

아니면 나도 바느질? 퀼트, 펠트 가게를 찾아볼까?

제주 핫트렉스 없나?

공항 오는 길에 이 생각을 하면서 왔다.

머리비우고 힐링 하러 가는건데

또 가서 뭐를 할지 생각하고 있는 나-


주어진 시간에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속에 자리잡고 있나보다.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일감 구하러 가는 사람처럼 그러지마"

아 그치? 쉬러가는거지?

다시 생각을 바로잡고 아무것도 안하기러 맘먹었다.



도착해서 혼자 커피한잔하며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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