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민에 빠져있다.
나는 이미 공뭔연금 수급대상자 명단에 올랐기에
남은 평생 기초연금과 노령연금 수급자격을 영구 박탈당했다.
노후에 길거리에 나앉아 구걸을 하게 돼도
국가의 미약한 구원마저 내게는 닿지 않는단 거다.
대신 남은 평생 다시는 국민연금을 뜯길 필요도 없지만.
그래서 그동안 납입한 돈을 국가에 맡길지,
일시금으로 타서 내가 운용할지 고민이다.
국가가 내 노후에 손을 놓겠다고 법령으로 선언했는데
노년에 그래도 입에 풀칠 거리는 남기는 게 맞지 않나, 싶다가도
국가에 12년 사역한 대가가 무엇인지 잘 아는 내가
국가가 온전히 가치훼손 없이 돌려줄 것을 믿고 내 돈을 30년간 맡아두길 바라는 게 맞는 건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실시간으로 원화가 녹아내리는데
30년 뒤의 밝은 미래를 어찌 보장해.
더구나 법령개정으로 내년 3월 즘부터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을 법안으로 막는 논의중이라지.
자기 돈 자기가 못 찾게 하는 건
좀 과장 섞어 말하자면 국가가 주도하는 폰지사기 같아서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쌓인 금액이 막대하진 않아도
그래도 몇천이면 가히 목돈으로 부를 만한데
괜히 내가 운용하겠다고 깝치다 손실 보거나
이런 저런 마가 낄까 겁나기도 하고..
일시금이 맞나.. 고민이다 고민.
일시금 받는다고 딱히 쓰임처가 있는 것도,
잘 굴릴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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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결국 일시금 지급을 선택..
잘한 짓이 될 수 있게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