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돈을 어디에 쓰는지가 그 사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나는 요즘 주식 계좌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지만, 진짜 나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건 밤에 틀어놓는 오래된 영화 한 편이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에도, 가장 큰 위로는 포스트잇에 적어둔 문장 한 줄이었다.
“시간이 부족할까 염려하지 말고, 오직 최선을 다하지 못할까 염려하라.”
그때 내 마음을 붙잡아준 건 숫자가 아니라 감정이었다.
물론 현실적인 나는 경제 뉴스도 체크하고, 투자 포트폴리오도 꼼꼼히 관리한다.
하지만 그런 현실의 껍질 안에서 감성이라는 씨앗이 자라지 않으면, 나는 쉽게 메말라버린다.
그래서 나는 매일 조금씩 감성에 투자한다.
좋은 커피 한 잔, 바람 부는 소리, 오래된 일기장을 다시 펼쳐보는 밤.
그런 것들이 내 안의 균형을 잡아주고, 내가 나로 있을 수 있게 만든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요즘 ‘현실’만 너무 보고 있진 않은지..
잠깐이라도 감성에 투자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수익률은 계산되지 않지만, 분명 당신을 웃게 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