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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 N Sep 15. 2015

6. 딜

지중해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입니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저는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며 여러 가지 배우는 게 많습니다. 지난 8월 출연한 최화정 씨 냉장고에 '딜'이라는 향신료가 들어있더라고요.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처음 등장한 식재료라고 셰프님들도 놀라시는 눈치였습니다. 저는 '딜'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봐서 마냥 신기했어요.







딜은 스칸디나비아어 '딜라(dilla)'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합니다. 딜라는 '진정시키다', '달래다'는 뜻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딜은 진정 작용과 최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복통이 심할 때나, 지나치게 예민한 상태일 때 딜을 달인 물을 먹으면 진정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소화 촉진과 구취 제거 작용도 있습니다. 또한, 딜은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기능성  소재입니다. 100g당 45kcal 정도로 매우 적은 열량을 갖지만, 엽산,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B6, 칼슘, 마그네슘 등 비타민과 무기질의 좋은 급원 식품입니다. 아직 딜의 의학적 기능에 대해 단독으로 연구한 논문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추가적으로 자료를 조사하면 다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미카엘 셰프가 딜을 요구르트에 넣은 타라토르를 만들었는데요. 딜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오이 피클 맛을 낼 때 딜 잎을 넣기도 하고, 연어 요리에 허브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딜 잎은 생선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면서도 생선 고유의 맛을 느끼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기 북미 정착민들은 예배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딜의 씨를 먹으면서 기도를 드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딜이 '예배용 씨'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에 딜 요리를 검색했더니 정말 다양한 종류의 피클부터 샐러드, 볶음밥, 부침요리까지 요리가 있더라고요. 요리에 사용하고 남은 딜은 말려서 다른 요리에 사용하거나, 식초, 올리브 오일 등에 담갔다가 프렌치 드레싱을 만들 때 넣어도 좋다고 합니다.


참고

냉장고를 부탁해, 최화정 편 (2015.08.10 방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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