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에 빠진 완벽주의자 늪 밖으로 끌어내기!!
태생적으로 성장 욕구도 많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그런지
업무 과중 상태가 되면 번아웃과 같은 ‘하기 싫다’의 늪에 자주 빠지게 된다.
‘그냥 한다’ 밈이 있지만 그것도 안 먹힐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나를 상대로 싸우고 일으키고를 반복하는데, 꽤 큰 에너지 및 시간 소모가 발생되곤 한다.
그냥 쉬어가길 바라며 내버려 두기도 해 보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30분 단위 타임트래킹도 해보고 나 나름의 온갖 발버둥을 시도해 보았다.
최근 퍼스널 MBA 책을 읽다가 지금 상태에 딱 적절한 할 일 관리 및 실행력 높이기 방법을 알게 되어 공유한다.
1주 차 테스트 중인데 아주 효과적이다.
나와 비슷한 상태의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마크 포스터가 개발한 ‘Autofocus system’]
Autofocus system은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직감적으로 파악하게 도와준다.
프로젝트, 작업목록이 나의 목표와 연관되어 있고 내가 선호하는 존재의 상태로 정렬되어 있다면, 이를 완성하는 건 시간문제다.
계획 강박이 오히려 실행을 방해하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Autofocus system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가장 생산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방법은 꽤나 간단하다.
현재 시점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별로 하위 실행 목록을 세세하게 적는다.
이때 중요도나 실행 순서는 모두 무시하고 생각나는 대로 쭉 작성한다.
이후 작성한 목록을 처음부터 하나씩 읽으며 마음 반응을 체크,
당장 하고 싶은 끌리는 일을 발견했을 때 즉시 실행하고 해당 작업에 줄(done)을 긋는다.
반복 작업이 필요할 경우 페이지 하단에 다시 적기를 반복한다.
‘가장 끌리는 것 하나만 해볼까?‘로 시작해서,
현재 감정의 리듬을 타면서 생산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그래도 압도감과 무력감이 느껴진다면, 아래의 몇 가지 해결법이 있다.
1) 작업 목록 최소화 - ‘관성 기반의 시스템‘이므로 ‘이메일 제목만 보기’와 같은 아주 가벼운 목록으로 쪼개어 부담을 줄인다.
2) 작업 목록을 스킵할 때, 항목 옆에 기호 남기기 - 예를 들어 ‘아이디어 없음‘, ‘3회 패스됨‘과 같은 기호를 추가해 추후 감정 저항 추적이나 삭제/위임/나누기/버리기 등의 적절한 조치가 가능하다.
3) 심리 관찰 - 하기 싫은 이유(압도, 혐오, 귀찮음)가 어떤 감정인지 확인하고, 내게 에너지를 주는 일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
4) 정체 리스트 정리 - 리프레시, 완전 삭제, 더 쉬운 작업으로 분해하고 별도의 후순위 목록으로 이관,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것들로만 새 메모를 만들어 실행한다.
5) ‘실행 부재’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 - 업무 방향 자체를 재검토하여 자존감 회복=실행력 회복 고리를 생성한다.
6) ‘실행 없음’도 실행으로 간주 - 마음이 바뀔 때까지 다시 기회를 부여한다.
나의 경우 아이폰 메모앱에 작업 목록을 모두 적고, 하나씩 실행하고 지워나가기 식으로 진행 중이고,
오늘 다 못다 한 일은 그대로 내일로 Ctr+C, V 하며 테스트 중이다.
하루 끝에 오늘 한 일 회고가 가능한 점
확실한 ‘관성 기반 시스템‘으로 실행력 점점 증가
일상의 아주 작은 습관도 끼워넣기로 적고 실행하여 루틴 관리 가능
주말에 정량적 업무 평가를 관리하기에 효과적이었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 ‘우선순위 설정‘, ’시간 개념의 부재’였는데,
우선순위 상위 레벨에 해당하는 경우 따로 중요도를 표시하고, 마감일도 항목별로 별도 표기하여 산뜻하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감정이 지쳐서 실행력을 높이기가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이 시스템은 내가 이용했던 방법들 중 가장 유용했으므로
조심스레 추천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