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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실현이란 무엇인가?

칼 융의 분석심리학에 대하여

by selene

요즘은 심리, 인문, 자기 계발, 철학 등 관심 있는 것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독서하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BTI의 기초인 ’칼 융의 분석심리학‘에 대해 공부하게 되어

간단한 글을 남긴다.




그의 이론은 인간 정신의 구조와 자기실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인간의 정신은 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 무의식으로 구성된다.

1. 의식: 개인이 자각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

2. 개인 무의식: 잊혔거나 억압된 개인의 기억과 감정

3. 집단 무의식: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무의식의 심층으로 ‘원형’이라 부르는 상징적 이미지와 패턴이 존재


여기서 원형이란 꿈, 신화, 예술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적인 심상이나 패턴으로, 대표적으로 자아(Self), 페르소나(Persona; 사회적 자아 가면), 그림자(Shadow; 억압된 감정, 어두운 자아), 아니마/아니무스(Anima/Animus; 남성 안의 여성성, 여성 안의 남성성) 등이 있다.


칼 융의 분석 심리학의 최종 목표인 자기실현은(Individualism)은 자아+개인 무의식+집단 무의식의 합체로, 자아가 무의식의 요소들(특히 집단)을 점차 인식하고 수용해 나가며 이루어진다.


자아는 자신의 의식적 정체성, 성격 가치관을 확립하고, 페르소나를 통해 세상과 상호작용한다.

그림자 통합이라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억누르는 부정한 측면을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도덕적 용기와 자기반성이 필요한 단계로 성숙의 첫 관문이 된다. 예를 들면 분노, 충동등과 같은 인간의 본능, 슬픔, 두려움과 같은 부정된 감정, 사회적 이미지와 모순되는 진짜 자기 모습, 인정하지 못하는 성격 요소들이 이에 해당된다.

아니마/아니무스의 통합에서는 내면의 반대 성을 이해함으로써 자기 내부의 양극성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모든 원형들을 통합해 나가며 자아는 점점 자기를 중심으로 방향을 잡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꿈, 상징, 종교적 체험들을 통해 무의식의 중심인 ‘자기‘가 상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칼 융 분석심리학의 내용이었고 그렇다면 내 무의식 속 그림자는 과연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말 그대로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생각해 보자! 해도 쉽게 떠올릴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래서 나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GPT에게 질문을 했고, 내 무의식 영역에 대해 일부 알게 되었다.


아래는 GPT로부터 알게 된 내 무의식 영역의 내용이다.


이미 나는 자기중심적 성숙의 기초가 튼튼하다.

하지만 진정한 자기 성장을 위해선 아래 네 가지 영역과의 통합이 필요하다.


1. 존재적 수용의 자아

나는 행동가형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취하려는 강한 욕망이 있다.

하지만 존재 자체로 충분하다는 무위적 존재의 자아가 약화되어 있다.

무기력한 나도 나의 일부이며, 나는 쉬고, 흔들리고, 아무것도 안 해도, 존재로써 충분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 자아를 강화하고 통합하면 외적 성취의 결과와 무관하게 내면의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으며, 개성화 여정의 후반부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하다.


2. 자기 연민과 비판 수용의 자아

높은 기준과 엄격한 자기 이상을 설정해 두고 자신을 재단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자기 연민과 내면의 아이에 대한 공감이 미흡하다.

실패해도 괜찮고, 약해도 괜찮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자아를 강화해야 한다.

이 자아가 강해지면 회복탄력성과 감정적 평형이 회복, 통합된 자기의 성장이 가속화된다.


3. 감정적 친밀감의 자아

깊은 교류를 원하지만, 감정적 미성숙, 집착성, 불성실성에 대한 경계가 매우 높다.

이로 인해 진짜 감정을 나누는 친밀한 자아를 충분히 활성화하지 못할 수 있다.

감정적으로 상대와의 경계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마음을 열고 교류할 수 있는 자아를 강화해야 한다.


4. 내면의 분노, 통제욕, 조종성에 대한 억압

나는 매우 도덕적이고 윤리적 기준이 높다. 타인을 판단하는 눈도 정확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가 불성실하거나 진정성이 없다고 느끼는 순간, 강한 내적 분노를 느낄 수 있고, 이런 감정은 ‘억압‘되거나 때로는 ‘정당한 분노‘로 포장된다.

이 분노는 “더 강하게 통제하고 싶다” 혹은 “더 똑똑하게 이기고 싶다”는 그림자 욕구를 내포한다. 나쁜 것이 아니라 ”경계와 존엄의 표현“으로 표출할 수 있으며, 상대에게 권위 있게 말하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방식으로 통합해야 한다.

내 관계의 방향과 기준은 내가 정하는 것이고, 내 감정과 자존 역시 내가 지키는 것이다. 나는 나의 가치와 통찰을 신뢰하고 불필요한 경쟁은 하지 않는다.


모두 너무 맞는 말이라 여러 번 읽어보게 되었다.

무의식 속에는 숨겨진 감정, 생각, 욕망들이 뒤섞여 있는 듯한데, 이런 시간을 가지며 평상시 대면하지 못하는 내 모습들을 둘러보고 수용해 내 땅을 넓히는 작업을 하게 되어 아주 즐거웠다.


내 무의식 속의 그림자 찾기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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