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11 코인선물 매매 손실복기(숏포지션)
본 글은 가장 최근 손실본 내역에 대한 복기와 코인매매를 하는 저만의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장문주의)
목차
1. 나의 매매 원칙
2. 손실 매매 복기
3. 결론
4. 나의 투자 철학
1. 나의 매매 원칙 중..
나는 코인선물 트레이딩을 할 때, 거의 비트코인 위주로 역추세 매매를 주로 한다. 나의 매매는 유튜브 '나씨티비'와 많이 닮아있다. 나의 성향과 맞는 매매법이라고 생각되어서 일단 해본 게 계기다. 레버리지는 10배로 진행하고, 분할은 10~13 분할 정도로 진입한다. 역추세를 메인으로 순환매를 섞어서 쓴다. 코인선물은 변동성이 큰 데다가 레버리지까지 쓰니, 잃지 않기만 해도 조금씩 수익이 쌓인다. 물론 야금야금 먹은 수익을 한 번에 뱉을 때도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것 또한 내가 점차 개선시킬 사항 중 하나일 뿐이다.
2. 손실 매매 복기
나의 매매 패턴은 이러하다. 4시간-1시간-15분-5분 캔들을 주로 보면서 큰 추세의 방향과 현재 가격의 횡보 여부, 매매 진행할 당시의 시간대 체크, 매매 당시의 캔들 움직임 강도, 거래량, 볼린저밴드 등 다양한 근거를 유연하게 섞어서 거래하려고 노력 중이다.
위 사진은 내가 손실 본 매매를 했을 때의 4시간-1시간 캔들 차트이다. 여기서부터 첫 번째 문제점이 보인다. '횡보할 때 포지션을 잡은 것'. 나의 매매 원칙에 위배되는 사항이다. 그런데 사실 횡보할 때 포지션을 잡는 것은 계좌의 회전율을 올리고 결론적으로 월 수익률을 올려줄 수도 있는 매매이다. 내가 정말로 잘못한 것은 횡보할 때 애매한 자리에서 진입한 것이다. 박스권의 최상단이 오버슈팅이 났을 때 다시 평균회귀를 예상하고 짧게 숏을 잡는다던가, 하방이탈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보수적으로(손절을 염두에 두고) 포지션을 잡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매매원칙도 장 상황에 따라, 나의 계좌 현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꿀 줄 알아야 한다.(근거 없는 뇌동매매가 되지 않는 선에서.)
이 포지션을 개선시킨다면, 거래량이 붙으면서 오버슈팅 났을 때를 기다려서 짧게 먹고 빠지는 전략으로 숏포지션을 노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확률과 통계적으로 봤을 때 손익비가 좋다면, 베팅하는 게 트레이더의 자질이고 몫이다.
15분 캔들 차트이다. 한눈에 봐도 첫 진입이 구리다. 이런 경우에 빠르게 패배를 인정하고 짧게 손실을 가져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물론 내가 손절하고 수직낙하 해버리면 위아래로 눈물을 흘리겠지만.. 그런 멘탈적인 부분도 감수하고 스스로 케어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이 직접 매매하는 한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고, 멘탈도 리스크에 해당한다. 리스크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돈을 버는 시장에서 멘탈 리스크도 잘 관리해야 한다. 이는 부분손절 및 빠른 손절 판단으로 가능하다.
순간적인 판단과 실행은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소액으로 많은 매매를 해보라는 게 바로 이런 말이라고 생각한다. 실전에서 필요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직접 겪으면서 '대응하는 방법'을 스스로 깨닫고 응용력을 길러야 한다.
포지션 진입을 복기해보자면, 첫 진입이 구리다. 두 번째 진입(물타기)을 했고, 평단보다 80 정도 아래에서 보유 물량의 절반을 덜어냈다. 여기까지 보면 손실 없이 평단을 올렸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방향이 숏이라는 가정 하에 좋은 매매였다. 결론적으로 몇 시간 동안 가격은 상승을 유지했고, 이를 염두에 뒀다면 물량의 절반만 청산하는 게 아니라 전부 던졌어야 했다. 아마도 그 당시에 나는 기계적으로 "평단보다 내려와 줬으니까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반을 던지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매매는 손절로 마무리됐다. 원인은 '리스크 관리 실패'였다. 리스크관리를 실패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판단하고 인정하고 손절을 하는 건 쉽지 않았다. 나는 일부러 작은 시드로 연습 중이었기에 가능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손절을 한 게 자랑이냐? 절대 아니다. 손절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이유는 그 이전의 매매 과정에서 뭔가 꼬였다는 것이고, 나는 지금 그 '뭔가'를 복기 중이다.
내가 매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절대 잃지 않는 것'이다. 은퇴하신 워런버핏 형도 했던 유명한 말이다. 그럼 다음 스텝은 "절대 잃지 않으려면 뭘 꼭 해야 하고, 뭘 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다.
투자는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 말을 조금 더 확장하자면 '손실을 최소화하고 꾸준히 계좌를 우상향 하는 방법은?"으로 바꿀 수 있겠다.
'손실을 최소화한다.'를 먼저 해결해 보자면, 잃지 않을 확률을 높여야 한다. 나는 이걸 '적당한 레버리지, 분할매수, 분할손절, 순환매를 통한 평단가 및 청산가 관리, 낮은 템포의 매매'로 해결했다. 추가적으로 예치 자금을 통해 비상 중 초비상 사태를 대비해서 스스로를 구원할 장치를 미리 마련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시드가 작고, 연습 중이기 때문에 이런 장치는 나중에 추가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꾸준히 계좌를 우상향'하려면? 역추세 매매를 주로 다루는 나의 경우에, 한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기술적 반등에 대한 믿음(사람들이 싸다고 생각하면 매수할 거라는 심리를 이용)'이다.
기술적 반등이라는 게 오기는 올 건데, 언제 올 건가? 이걸 맞추는 게 확률 싸움이다. 가격이 빠르게 많이 빠질수록 차트가 빠르게 반등이 오는 이유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이 정도 빠졌으면 반등이 오지 않을까?"라는 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이는 마케팅에서도 작용한다. 일부러 상품의 원래 가격을 뻥튀기시켜놓고, 원래 팔고 싶은 가격을 세일한 가격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0원에 팔고 싶다면, 1000원짜리 연필을 90% 세일하여, 100원에 팝니다! 와 같은 수법이다. 이때 '90%'와 같은 숫자를 함께 쓰면 사람들의 안 사면 손해 같다는 심리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아무튼 기술적 반등을 올 거다. 근데 만약 틀리면? 내가 이쯤이면 많이 빠졌으니까 오를 거라고 생각해서 꼭 오르지는 않는다. 아니, 틀릴 때가 더 많다. 그래서 분할매수를 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틀릴 확률을 미리 고려하고 매매 계획에 포함하는 것.' 이런 생각을 미리 해놔야지 매매의 심리가 흔들리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더욱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결론
이번 매매의 잘못한 점은
1. 변동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매매
2. 똥내 나는 첫 진입
3. 비중조절 실패
4. 평단가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시점에서의 물타기 등등..
결국 실패의 원인은 '리스크관리의 실패'로 귀결된다. 리스크관리 실패의 원인은 다양하다. '욕심, 두려움, 성급함, 근거 없는 매매, 시간적인 촉박함, 매매 체력 고갈 등' 리스크관리라는 건 너무 많은 영역에서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매매를 하기 위해서는 연습만이 살 길이다. 투자라는 분야는 학교 공부처럼 책을 달달 외운다고 해서 늘지를 않는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어떻게든 찾아내서 분석하고, 나와 비교하고 내가 개선시켜야 할 사항을 찾거나, 스스로 많은 매매를 반복하면서 어떤 매매는 '왜' 잘한 거고, 어떤 매매는 왜 잘못한 것인지 분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상처를 후벼 파서 찾은 단점을 스스로 다그치면서 바꿔야 한다.
4. 나의 투자 철학
트레이딩은 절대 쉽지가 않다. 환경이 안 맞을 수도 있고, 성향이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요소가 트레이딩을 하기에 적합하다고 해도, 성장하는 과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문제다. 다른 것들은 그냥 오랜 시간을 두고 조금씩 발전하면 되겠지만, 트레이딩이라는 분야는 돈이 걸려있기 때문에 사람이 쉽게 휘둘리게 된다.
그래도 나는 투자와 트레이딩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싶다. 결말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누군가 객기라고 욕해도 좋다. 내가 그만큼 투자에 미쳐봤다는 반증이기 때문에. 인간은 무언가에 몰입하여 집중할 때 행복감을 느끼곤 한다. 나는 투자를 좋아하고 집중하고 싶다. 그래서 실패를 감수할 의향이 있다. 그게 내 가치관이자 소신이다.
나는 고작 22살 먹은 대한민국의 한 사람에 불과하다. 22살에 뭐 좀 하다가 잘 안 돼도 빚만 안 지면 인생에 큰 타격이 있을까? 나는 아닐 거라고 믿는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알면서도 주변의 말에 휘둘리고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찌질한 인간이 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할아버지가 되어서 아이들에게 내 인생 썰을 맛있게 풀고 싶다.
만약에 "내 인생은 그냥 남들이 좋다는 거 하다가 회사생활 어영부영하고.. 주택 대출 겨우겨우 갚으면서 쩔쩔매다가 할아버지가 돼버렸어.."를 내 입으로 뱉을 거면 그냥 자살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혹자는 내 인생이 위험해 보일 수도 있다. '주식하면 패가망신하는 거 아니야?'가 아직도 박혀있는 금융문맹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한 앞으로 계속 들을 수도 있다. 근데 나는 인생에서 '안정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기업에 취직하면 안정적이라고? 대기업이 망하면? 고위 임원이 횡령하거나 경기가 안 좋다고 해고를 당하면? 대기업에 들어가서 직장동료들에게 왕따를 당하면? 대기업에 막상 들어가 보니 너무 힘들고 나랑 안 맞으면?
안 좋은 부분만 보면 안 좋은 부분만 보인다. 좋은 부분을 보려고 노력하면 좋은 부분만 보인다. 이건 직장이든 인간관계든 모든 부분에 통용된다.
나는 인생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돈이 많다고 좋은 삶도 아니고, 월급 근근이 벌어가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나쁜 삶은 아니다. 나한테는 후자가 맞지 않을 뿐이다.
모두 본인만의 가치관과 만족감의 커트라인이 있고, 원하는 삶의 상이 있다. 그저 '나는 어떤 걸 할 때 행복한가?'를 질문하고, 정말로 '내가 원하는 것'인지를 주기적으로 되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