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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격돌, 이번엔 대학교 캠퍼스

퍼플렉시티 vs 제미나이

by 코알라



"대학생은 평생 고객"…'퍼플렉시티 vs 제미나이' 총성 없는 전쟁


최근 AI 시장의 가장 뜨거운 격전지는 다름 아닌 ‘대학교 캠퍼스’입니다. 퍼플렉시티와 구글, 두 AI 거인이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들을 사로잡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미래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한 ‘록인(Lock-in) 전략’의 서막이 오른 것입니다.


퍼플렉시티의 야심, '캠퍼스 스트래티지스트'

먼저 포문을 연 것은 AI 검색 엔진의 신흥 강자 ‘퍼플렉시티’입니다.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캠퍼스 스트래티지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래 인재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들은 마케팅 실무를 경험하고, 월 20달러 상당의 ‘퍼플렉시티 프로’ 유료 구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습니다. 신규 기능을 먼저 사용해볼 기회는 물론, 우수 활동자에게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 방문이라는 달콤한 보상까지 주어집니다.

지난해 한발 앞서 한국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해 ‘대학생 인증 시 1년 무료’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던 퍼플렉시티. 이들의 행보는 ‘미래 고객’인 대학생들의 마음을 확실히 붙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입니다.



구글의 맞불, 'AI 프로 1년 구독'과 'K-팝 캠페인'

거대 공룡 구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한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월 2만 9000원 상당의 ‘구글 AI 프로 멤버십’ 1년 무료 제공이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5 프로’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기능들을 무료로 사용하며 구글의 AI 생태계에 익숙해지도록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여기에 K-팝 그룹 ‘올데이 프로젝트’를 모델로 한 ‘제미나이 캠페인’까지 펼치며 젊은 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대학 축제 홍보 영상 제작부터 MT 게임 제작까지, 캠퍼스 생활 곳곳에 제미나이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AI는 곧 제미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는 것입니다.



진짜 이유, '미래 시장'을 선점하라

두 기업이 이토록 대학생에게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미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생태계 록인(Lock-in) 전략’이라고 분석합니다.

대학 시절 특정 AI 모델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자연스럽게 해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과제를 돕는 도구를 넘어, 생각의 폭을 넓히고 학습 효율을 극대화하는 ‘학습 파트너’의 지위까지 올랐습니다. AI와 함께 사고하고 성장한 세대에게 처음 접한 AI 서비스는 평생의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지금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AI 기업들의 경쟁은 미래의 기술 패권과 시장의 주도권을 건 중요한 승부처인 셈입니다. 과연 이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그리고 이들의 경쟁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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