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식 공부,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5단계 왕초보 로드맵

기초 개념부터 재무제표, 소액 투자까지 초보자가 따라가는 주식 공부 방법

by 코알라

프롤로그

주식 공부를 막 시작하려고 하면 막막하고 답답하죠.

도대체 뭐부터 알아야 하지?
책? 유튜브? 재무제표? ETF는 또 뭐지?

'주식 공부 순서', '주식 공부 방법'을 검색해봐도

정보가 너무 많고 제각각이거든요.


처음엔 저도 그랬습니다.

괜히 어렵고 괜히 나만 모르는 느낌.


그래서 여기서는 왕초보 기준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실제 따라하기 쉬우면서

실전 투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5단계 주식 공부 로드맵을 정리했습니다.

ChatGPT Image 2025년 11월 27일 오후 04_11_22.png

이 글을 통해 어디서부터, 어떤 순서로, 어떻게 주식 공부를 시작할지 감만 잡아가면 그걸로 충분해요.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이 글을 읽고 한 발만 떼면 돼요.


1단계

하루 10분 루틴 만들기: 세상 돌아가는 흐름 익히기

주식 공부의 시작은 의외로 간단해요.

"경제 뉴스를 꾸준히 듣는 것"


처음엔 아무것도 몰라도 괜찮아요.

용어가 낯설고, 숫자가 어렵고, 내용과 흐름을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완벽히 이해하는 것보다 귀에 먼저 익는 거예요.


하루 10분 추천 루틴

출퇴근길에 팟캐스트/라디오/유튜브 경제 프로그램 하나 틀어놓기


예시

손에 잡히는 경제

한경 모닝루틴 (아침 경제뉴스)

글이 더 편하다면 [뉴닉], [어피티], [데일리바이트] 등 무료 뉴스레터 구독


1단계의 목표는 "모든 걸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아 이제 경제 뉴스가 조금은 들린다"는 느낌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 감각만으로도 그 다음 단계가 훨씬 친근해지거든요.


2단계 기초 용어/개념 익히기 (왕초보 ver)

어느 분야든 거기서 쓰이는 언어를 알아야 지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주식도 마찬가지겠죠.


PER, PBR, ROE 같은 단어를 전혀 모르면

아무리 좋은 글과 영상을 봐도 머릿속엔 남는 게 없습니다.

그 말은 곧, 기본 용어만 알아도 시장을 훨씬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뜻이에요.


지금 주식 공부를 시작하셨다면,

우선 이 정도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PER: 이 기업 주식이 기업 이익에 비해 싼지/비싼지 보는 지표

PBR: 회사의 순자산(자본)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인지 보는 지표

ROE: 회사가 자기 돈(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리는지 보여주는 지표

시가총액: 시장이 이 회사를 얼마짜리로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지표 (= 회사 몸값)

분산 투자: 한 종목에 몰빵하지 않고, 여러 개에 나누는 기본 위험 관리


용어를 외우려고 책상에 앉아 암기할 필요는 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뉴스/콘텐츠를 보다 모르는 말이 나왔을 때

검색해서 뜻을 파악하고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만 캐치하면 됩니다.

주식 공부 방법 중 가장 지루해 보이는 단계지만,

이 단계만 지나면 이후에 보는 모든 정보의 해석력이 달라집니다.


3단계

재무제표로 기업 하나 이해해보기

재무제표 = 기초 주식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

이제 막연한 '주식 시장'이 아니라 '기업 하나'를 보는 단계입니다.


여시거 많이들 실수하는 포인트가 있어요.

기업 많이 알수록 좋겠지?

-> 오히려 반대입니다.

처음엔 딱 한 개 기업만 제대로 보는 게 더 효율적이에요.


재무제표에는 정말 많은 숫자가 있지만,

왕초보 단계에서 꼭 봐야할 건 딱 세 가지입니다.

1. 이 회사, 빚이 너무 많은 건 아닐까?

부채 비율, 차입금 규모

2. 돈은 꾸준히 벌고 있을까?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추세

3. 현금은 잘 남기고 있을까?

현금흐름표에서 영어활동현금흐름이 꾸준히 (+) 인지


처음엔 숫자가 복잡해보여도,

"이 회사는 어떻게 돈을 벌고 어디에 쓰고 있는지"

이 질문만 붙들고 보면 구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재무제표 공부는 기술적인 분석이라기보다

이 회사가 건강한 회사인지 확인하는, 건강검진 읽기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4단계

뉴스 - 리포트 - 아카이빙: 정보를 '내 것'으로 만드는 루틴

이 단계가 '공부하는 사람'과 '투자하는 사람'이 갈리는 곳입니다.

듣고 읽고 넘어가는 데서 멈추지 말고

내 방식대로 정보를 쌓아두는 습관을 만들어봐요.


(1) 뉴스로 큰 흐름 보기

1단계에서 경제 뉴스가 귀에 익었다면

이젠 전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들어올 거예요.

업종 이슈 (반도체, 2차전지, 플랫폼 등)

금리/물가/환율과 같은 거시 변수

개별 기업의 큰 이벤트 (실적, 인수, 규제 등)

"모든 걸 이해해야 한다"는 마인드보다는

"주로 무슨 이슈가 반복해서 나오는지" 정도만 잡아보세요.


(2) 리포트로 한 번 더 깊게 보기

이제는 전문가의 시각을 빌리는 단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네이버 금융 - '리서치' 메뉴에서

종목/업종별 보고서를 무료로 볼 수 있어요.


처음부터 전부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투자해보고 싶은 기업 1개를 정해서

그 기업 리포트 1-2개만 골라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리포트는 "전문가 해석 샘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읽다보면, 내가 앞으로 뭘 봐야 하는지 기준이 생기기 시작할 거예요.


(3) 아카이빙으로 복습 루틴 만들기

아무리 앞의 단계들을 열심히 해도,

정보는 쌓이지 않으면 그냥 날아갑니다.

그래서 간단한 아카이빙 습관을 하나 만들어두면 좋아요.


예를 들면:

노션이나 메모장에

[관심 기업 리스트] 페이지를 하나 만들고

기업별로 섹션을 나눠서

주요 뉴스, 리포트 링크, 기억해두고 싶은 포인트를 가볍게 적어보세요.

형식은 아무 상관 없습니다.

중요한 건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상태"로 저장해두는 것,

그리고 가끔씩 들어가서 한 번 읽어보는 복습이에요.


이 작은 차이가

"그때 그런 뉴스 있었던 것 같은데..."와

"아 그거 내가 정리해둔 기업의 이슈야"의 차이를 만들어요.


5단계

소액이라도 직접 투자해보기: 주식 공부를 실전으로 연결하라

이제 마지막입니다.

이 단계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해요.

"공부 좀 더 하고, 나중에 돈 모이면 그 때 투자할래요."


그런데 주식은

'내 돈이 들어간 순간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왕초보에게 추천하는 실전 주식 진입 방식

처음엔 1주, 1만 원 같은 소액으로 충분해요.

1-2개 기업만 골라서

왜 이 회사를 선택했는지 스스로에게 설명해보고

뉴스와 리포트를 그 기업 위주로 계속 따라가보기


내 돈이 들어간 기업이 생기면

뉴스가 훨씬 예민하게 들어오고

실적 발표일을 직접 챙기게 되고

주가 변동에 감정이 움직이면서

"왜 떨어졌지? 왜 올랐지?"를 스스로 찾아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배우는 속도는,

책 10권을 읽는 것보다 빠를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건 큰 돈이 아니라 '경험'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잃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습용 티켓'을 끊는다고 생각해봐도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주식 공부 기간은 어느 정도 잡는 게 좋나요?

A. 최소 3-6개월은 수익보다 습관 만들기에 초점을 두는 게 좋아요.

1~4단계(루틴, 용어, 재무제표, 아카이빙)를 돌아보면서

"이제 어느 정도 스스로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부터 실전 금액을 조금씩 늘려도 늦지 않습니다.


Q2. 돈이 거의 없어도 주식 공부를 시작해도 되나요?

A. 당연히 가능합니다.

주식 공부는 돈보다 시간과 루틴이 더 중요해요.

이 글에서 설명드린 1~4단계를 먼저 꾸준히 해보고,

나중에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1주, 1만원부터 시작해도 전혀 늦지 않습니다.


Q3. 어떤 책을 사야 하나요?

A. 완전 왕초보라면

책보다는 뉴스/라디오/뉴스레터로 흐름부터 익히는 게

훨씬 덜 지치고 스트레스도 덜 받아요.

그 다음에 재무제표나 투자 원칙을 다룬 책을 한 권 정해 천천히 보는 걸 추천해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책 -> 실전"보다

"루틴 -> 개념 -> 책 -> 실전" 순서가 장기적으로 유지하기엔 훨씬 더 좋았어요.


에필로그 - 완벽함 대신 꾸준함

주식 공부는 단기간 '빡공'으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아주 작은 변화가 오래 쌓일수록 유리한 분야예요.

하루 10분 귀로 경제 듣기

모르는 용어 하나 검색해보기

관심 기업 하나 정해서 재무제표 훑어보기

뉴스/리포트 한 줄 메모하기

감단 가능한 소액으로 1주/1만원부터 경험해보기

다섯 단계를 한 번에 다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그중 딱 하나만 골라서 해봐도 괜찮아요.


1을 매일 곱하면 1년이 지나도 1이지만,

1.01을 매일 곱하면 1년 후엔 37.8이 됩니다.


주식 공부도 똑같습니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오늘의 0.01을 쌓아가는 것이

결국 시장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글이 당신의 첫 0.01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디지털 리터러시 뜻 | AI 시대 필수 역량 완벽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