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핵가족이 되어감에 따라 미래의 장례식장 모습이 조금 궁금해진다.
점점 조용한 모습으로 바뀌겠지? 가족들도 친척들도 줄어들고, 더욱 쓸쓸한 풍경일 것 같다. 한때 북적였던 조문객들의 발길도 뜸해지고, 빈 의자들이 늘어선 장례식장을 상상해 보니 마음이 무거워진다.
무연고자도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연고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나는 "어차피 인생은 혼자인가 봐"라고 말했다.
같은 주제에 대해 남편은 "그래서 가족이 있어야 하고 소중한 거지"라고 말했다.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었다. 나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고독을 받아들이는 쪽이었고, 남편은 그 고독을 극복하기 위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쪽이었다.
둘 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인생은 결국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어가는 여정이지만, 그 사이사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도 사실이다.
핵가족화, 저출산, 고령화... 이 모든 키워드들이 만들어내는 미래는 분명 지금보다 더 쓸쓸할 것이다. 빈 의자가 늘어선 장례식장, 조문객보다 직원이 더 많은 풍경들.
미래가 어떤 모습이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더 자주 안부를 묻고, 더 많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후회하지 않도록 오늘을 더 따뜻하게 살아가자.
혼자이면서도 함께인 아름다운 시간들을 놓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