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송이
by
선휘 BooKson
May 27. 2025
불송이
우주의 항문에서 쏟아지는 문자들,
셀 수 없는 나이테를 외면하며
눈송이로 내린다
하나같이 색이 같아 하나로 정할 수 없는,
오해를 부르는 기호들이
대왕의 머리에
장군의 가슴에
청계천 발에 스민다
하나같이 혼자인 눈덩이는 대지에 쌓여
소화되지 못한 채 잿빛 플랑크톤이 된다
꽃, 풀, 나무가
시간과 함께 플랑크톤을 새김질하고
기억이 여러 번 몸을 뒤채면
수선화, 물망초 피고
자두향이 온 광장을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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