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표에 작성한 감정 지수

소비 욕구를 감정 지수로 표기하는 자기 위로

by 시와문학사이

숫자를 통해 확인하고 싶은 초과된 예산의 합리화

초과한 예산표에 나의 감성지수를 적는다.

내면의 소리가 들린다. "너 스스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봐"

"정말 너의 감성에 지수를 높여주기 위한 소비인지, 아니면 너의 숨겨진 욕망인지, "
그래서 나는 숫자 옆에 감정을 적기 시작했다.

오늘의 라테는 "나의 외로움을 줄여주었다"

그러면서 고민한다. 진짜 줄여 줬는지.

감성 지수를 적으면서 느낀다, 단지 내 감정에 충실한 것뿐이라는 ,

그러나 예산표를 통해 나 자신의 모습을 본다,

예산표 적힌 감성지수는 단지 자기 위로였다는 것을..



감정 지수의 탄생

나는 감정을 수치와 해보면서 나를 객관화시켜 보기로 헸다.

기쁨, 위로, 후회, 설렘, 불안, 자존감.
각각의 감정에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겼다.

친구와의 저녁 식사: 행복 9점, 유대감 8점


새로 산 책: 설렘 7점, 자존감 6점


충동구매한 립스틱: 후회 8점, 순간의 기쁨 4점


이제 예산표는 단순한 지출 기록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정 지도다.


진실한 기록


어느 날, 나는 예산표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가장 많은 돈을 쓴 날보다, 가장 높은 감정 지수를 기록한 날이 더 기억에 남았다.
그날은 친구와 공원에서 커피를 마셨고,
햇살이 따뜻했고, 웃음이 많았고, 돈은 거의 들지 않았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예산표는 나의 삶을 통제하는 도구가 아니라,
나의 삶을 이해하는 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감정 지수는 나를 위한 언어다

나는 이제 예산표를 작성할 때, 가장 먼저 감정을 적는다.
그리고 그 감정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곱씹는다.
그렇게 하면, 소비는 더 이상 죄책감이 아니라 선택이 된다.
나를 위한 선택. 나를 이해하기 위한 선택.

예산표에 감정 지수를 적는 일은,
숫자 너머의 나를 기록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기록은,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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