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로운 분야로 전향하시려는 분들 중에 제 2의 직업으로 언어재활사(언어치료사)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며 이 직업을 알게 되었고 다시 대학에 진학하여 전공하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언어재활사 되는 방법에 관해 검색해보면 상단에 우선 뜨는 것은 대체로 학점은행제 업체 광고였습니다. 그 업체는 무조건 학점은행제를 통해 심리학이나 아동학을 전공해야지만 언어재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기존 학력이 고졸이거나 전문학사의 경우 대학원에 진학하려면 학점은행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닙니다. 기자격자가 언어재활사 되는 방법에 대해 좀더 정확하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언어재활사가 되려면 대학에 진학하여 언어재활이나 언어치료, 언어병리 등 관련 전공을 수료하고 졸업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단 대학의 종류부터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학에서 언어재활 전공을 하려면 3년제를 나와 전문학사를 취득하거나 4년제를 나와 학사를 취득해야 합니다. 4년제의 경우 일반 대학과 사이버 대학으로 나뉩니다. 일반 대학의 장점은 실제로 학교에 나가서 교수님과 동기들을 대면하며 직접 공부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등교를 하려면 규칙적으로 시간을 빼야 하는데 직장인이거나 육아 중이거나 하면 이게 어렵습니다. 교통비나 체류비(학교가 멀면 근거리에서 자취해야 하므로)가 많이 들기도 합니다. 또한 3, 4년제 모두 언어재활 관련 전공과를 가진 대학이 서울에는 없습니다. 이에 대안으로 사이버 대학이 있습니다. 학교는 대구사이버대학, 원광디지털대학 딱 두 군데 뿐이지만 대체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으면 되니 규칙적으로 학교에 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서 또는 이동 중에 여러 기기로 수업을 들으면 됩니다. 하지만 실습을 할때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참석해야 합니다. 이는 3, 4년제 대학과 동일합니다. 수업은 온라인으로 들어도 되지만 실습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하니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이를 꼭 사전에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대학 입학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크게 신입학과 편입학으로 나뉩니다. 신입학은 1학년부터 시작해서 3~4년을 수료하면 됩니다. 고졸이신 분들은 무조건 신입학을 하셔서 1학년부터 이수하셔야 합니다. 장점은 1학년부터 천천히 배우니 좀더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뒤에 얘기 할 편입학보다 시간과 학비가 많이 소요됩니다. 사이버 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의 경우 등하교 자체가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편입학이 있습니다. 이는 기존 전문학사나 학사를 가지신 분께 추천드리는 방법인데 2학년이나 3학년으로 들어가서 전공 위주로 학점 이수를 하면 됩니다. 본인이 기존에 가진 학사 종류나 이수 과목에 따라서 몇 학년으로 편입이 가능할지, 편입 이후 필수 이수 학점이 얼마나 되는지는 각자 다르므로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편입학의 장점은 최소 5학기만 수료하면 된다는 점이며, 단점은 티오가 없어서 편입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학사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전공 불문하고 바로 대학원으로 진학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은 크게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으로 나뉩니다. 다 같은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인 특징을 나눠서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대학원은 주로 전일제 주간수업으로 이루어지며, 대체로 졸업논문을 필수적으로 작성해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특수대학원은 주로 야간수업으로 이루어지며 학교마다 다르지만 보통 주 1~3회 정도 등교하게 됩니다. 졸업논문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반대학원보다 특수대학원 학비가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대학원 진학 시 장점은 대학보다 좀더 심도있는 공부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차후 1급을 취득하고자 할 때 학사는 경력 3년이 필요한 반면 대학원을 졸업한 석사는 졸업 후 경력 1년만 채우면 1급 취득 자격이 갖춰집니다. 지방에도 대학원들이 많지만 수도권에 좀더 몰려 있어서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대학원 선택권이 좀더 있는 편입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대학보다 비싼 학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대학의 경우 일정 소득안에 들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지만 대학원은 이게 불가능합니다. 학교 자체에서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도 일부분이라 학비 부담이 상당합니다. 또한 비전공자는 국시 응시 자격을 채우기 위해 대학원 수업과는 별도로 학부 수업을 추가로 이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학교마다 다르니 각자 응시하고자 하는 대학원에 알아보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여 전문학사, 학사, 석사를 취득하게 되면 그 다음은 국가고시(이하 국시)에 응시해서 합격하면 2급 언어재활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국시는 매년 12월 첫째주 경에 실시합니다. 원서접수는 9월 경에 하는데 졸업예정자도 응시가 가능합니다. 국시 과목은 2급의 경우 5과목(신경언어장애, 유창성장애, 음성장애, 언어발달장애, 조음음운장애)이 있습니다. 전체 문제 중에 60% 이상 정답을 맞춰야 하며 각 과목 별로 과락이 있어서 각 과목별 40% 이상 정답을 맞춰야 합격이 가능합니다. 전체 60% 이상을 맞춰도 특정 과목에서 40% 미만으로 맞춰 과락을 하게 되면 불합격 됩니다.
이상 언어재활사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요약하자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관련 전공을 이수하고 국시에 응시를 하여 합격해야 합니다. 이렇듯 언어재활사가 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각자 사정에 맞춰 자격 취득 방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어떤 경로로 전공을 이수하든 국시만 합격하면 동일하게 보건복지부에서 발급하는 2급 언어재활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자격 취득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적성과 사명감 입니다. 자격 취득 과정 및 이후 현장에서의 일이 결코 만만하지 않으니 시작하기에 앞서 본인을 잘 돌아보시고 과연 나에게 맞는 일인지 숙고하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