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없다.
관념화된 감정에는 몸이 반응한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그런데 나는 때로 그 밖의 해석하기 어려운 감정의 존재를 느낀다. 이게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는지는 모른다. 문득 깨닫고는 사유에 잠겼다가 매번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잊어버리곤 한다.
쓰다가 길을 잃었다. 나는 드러내고 싶은 생각과 숨기고 싶은 자의식을 다 만족시키는 글을 쓸 수 없다. 근데 읽히는 글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