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59
내 블로그명이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인스타에 예쁜 사진을 찍어서 올리기도 하고, 유튜브에 브이로그와 같은 일상을 담은 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더 나아가 예술가들은 좋은 그림, 음반을 제작해 우리에게 제공해준다. 그러한 전문성은 영감을 잘 떠올려서 창의적인 방식으로 나타내는 재능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 중 나는 글에 관심이 있다. 힘들 때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면 마음이 편해지곤 했다.
나 자신을 나답게 표현하고 싶은 열망이 내 안에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오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내가 다니는 대학교 선배님께서 차리신 "문랩"이라는 회사를 대표하는 오리너구리라고 보면 된다.
나와 닮았다는 이야기도 꽤 들었다.
인생을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한 성찰을 거치지 않고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어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로 후회스럽게 눈을 감기도 한다.
미련이 남지 않으려면 살아 있을 때, 힘이 부치지 않을 때 이러한 과정들을 사전에 다 거쳐야 한다.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인 것 같다.
이러한 생각은 나의 겉모습에도 묻어나온다.
그래서 최근에 조금 더 머리스타일이나 옷, 신발 등을 구매하는 데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 같다.
비싸다고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 명품과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고, 브랜드 별로 상징하는 의미를 오히려 고려하는 것 같다.
요즘 유행인 옷을 사되, 너무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것을 사지 않는 선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한다. 깔끔하면서도 딱 봤을 때 멋있어보이고 싶은 것 같다. 너무 튀지 않지만 좋은 인상과 느낌을 주는 그 적정선을 찾는 것이 현재 나의 과제이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름을 고민하게 된다.
게임을 할 때도 아이디를 뭘로 지을지가 가장 어렵다.
내가 기억나는 나의 아이디들은 '매버릭1', '오구르트', '임영바악', '공익광고는웃는데자살률1위', '군필비흡연자강훈', '아스피린과아달린', '엄건우' 등이 있다.
최대한 남들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웃기거나 센스있거나 강한 인상을 주려고 했다. 물론 철없이 지은 것도 있다.
여기서 더 무리하면 호불호가 갈린다.
모 아니면 도, 최고 아니면 최악이 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솔직한 나는 이렇다는 것을 보여줄 용기도 때로는 필요하다.
어렸을 때는 진실되고 솔직한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했다. 비겁하게 거짓말하고, 숨기는 것은 나와 맞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100% 본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크다. 숨김의 미학도 느껴서일까.
정말 가감없이 다 드러내자면 옷도 신발도 걸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사회적인 가면이 필요하고, 하얀 거짓말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보고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렇지만 최소한 이 블로그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의 민낯을 바로 마주할 수 있도록.
그래서 내가 이렇게 모은 소중한 글 하나하나를 되돌아보았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이해하고 싶다.
내가 내 자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
그래서 최고 아니면 최악은 이러한 나를 좋게 봐줄 수도 있지만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나는 누군가에게는 최고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최악일 수도 있는 사람이다. 그런 것은 나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흘러가는 대로 놔둘 수 밖에 없는 것들도 존재한다.
밋밋한 인생보다는 미련 없이 나를 온전히 드러내면서 진심을 다해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