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된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 카페를 갔다.
내 친구는 정말 누아르 장르를 좋아하게 생긴 외모지만 실제로는 일본의 설정 있는 로맨스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는 만나면 일 얘기 아니면 연애 얘기를 그리 한다.
나 또한 싫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장기 연애 중이고 난 현재 3년 가까이 연애 공백이 있어서 크게 할 얘기가 없다. 그래서 그 친구는 나의 글 중에서 한 여름의 짝 사랑이라는 글을 그렇게 좋아한다.
그래서 그날에도 나에게 사랑에 대해서 글을 왜 쓰지 않냐고 물어보았다. 나는 그 이후로 쓴 적이 있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내 친구가 말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설렘이 있는 경험담을 원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한 여름의 짝 사랑 이후로는 글을 쓴 적이 없는 것이 맞다.
나는 그래서
" 내가 그런 사랑을 해야지 사랑에 대한 글을 쓰지 않겠어? "라고 물어보았다.
그 친구는 내게 " 그렇긴 한데 너의 독자들은 또 그런 사랑에 대한 글을 나처럼 원할수도 있다고 "라고 말하였다.
그 이야기 이후로 다른 대화를 이어가며 카페에서 수다를 더 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였다.
" 원준아 네가 연애를 안 한 지 얼마 됐지? "
" 대략 3년 됐지.... 와 벌써 그렇게 됐구나 "
친구는 다시 한번 나에게 사랑을 해보라고 권유하였다.
나는 알겠다고 하며 집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 그러게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구나 "라고 혼잣말을 하며 생각에 빠져 들어갔다.
내가 계속 이렇게 연애하지 않아도 편하면 그것도 문제인가?
연애라... 결혼하려면 하긴 해야 되는데 큰일이네
그런데 계속 이러면 시간 지나서 더 신중 해질 텐데 눈만 높아지는 거 아니야?
아 몰라 머리 아프다
나는 결론을 내지 않고 잘 준비를 하였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지나서 다시 침대로 누웠다.
"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하지? "라는 혼잣말에 또 걱정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다시 머리가 아팠다. 잠도 안 오고 큰일이 났다.
그렇게 잠이 안 와 뒤척거리던 중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이 말은 불교에서 쓰는 말이다. 이 뜻을 풀자면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때와 인연이 맞아야 한다는 뜻이다.
근데 나는 하나님을 믿기에 나의 방식으로 해석한다면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때가 맞아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연애라는 것은 물론 사람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도 상대방이 있을 때 이야기일 것이다.
나는 슬프지만 솔직히 나의 연애의 공백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 아니 더 나아가 계속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이번 달에 할 수도 있고 다음 달에 할 수도 있다.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와 같은 상황인 분들이 있다면 조급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기다리길 바란다.
백마 탄 왕자든 공주든 나타나지 않아도 당나귀 탄 누군가는 지나갈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