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사고파는 여정을 설계하다

"에너지를 사고파는 시대, 우리가 만든 전력 거래 플랫폼 이야기"

by Mupeenee



“전기요금이 저렴한데, 굳이 뭘 아끼겠다고 이런 플랫폼을 쓰나요?”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자, 가장 표면적인 오해입니다.

우리가 만든 전력 거래 플랫폼은 지금 5원을 아끼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탄소세, 배출권, ESG 보고서, RE100 대응…


이 플랫폼은 전기를 싸게 사는 게 아니라, 전기를 ‘책임지고’ 사는 방법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 싸다고 끝이 아니라, 언제 오를지, 어떤 규제가 붙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략형 거래 시스템인 거죠.


1. 탄소세, 탄소배출권 → “회피 가능한 미래 비용”

지금은 전기요금이 싸 보여도, 산업용 전력은 화석연료 기반 비중이 큼

탄소세가 붙고, RE100 요구가 커질수록 한전 전기를 쓰는 것 자체가 ‘페널티’가 됨


즉, 지금 재생에너지 전력을 확보하는 건 “당장 절약”이 아니라 “장기 리스크를 대비” 하는 전략이라는 거죠.


2. RE100과 글로벌 수출 – “싸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님”

글로벌 대기업들은 협력업체에 ESG 기준 충족 요구

삼성, SK, LG 같은 기업도 RE100 선언했음

탄소 감축을 ‘보여주지 못하면’ B2B 계약 자체가 어려워짐


우리 플랫폼은 단순 절약보다 “우리는 ESG 대응 중입니다”를 데이터로 입증하는 수단입니다.



3. 한전 전기 = 정부가 정한 요금 → 예측 불가능

지금 싸다고 계속 쌀 거란 보장은 없음

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

기업 입장에선 “언제 어떻게 오를지 모르는 리스크”는 최악의 고정비 요소


전기를 사고판다는 말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싸게 사려면 ‘예측’이 필요하고,
잘 팔기 위해선 ‘매칭’이 필요하다.
계약은 그 둘을 연결하고,
모든 과정은 ‘피드백’으로 다음 거래를 더 똑똑하게 만든다.


WattMart의 구매자와 판매자는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예측 가능성”입니다.


누군가는 전기를 더 싸게 사고 싶고, 누군가는 더 비싸게 팔고 싶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거래가 이루어지려면 수요와 공급, 가격에 대한 정교한 예측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사용자에게 ‘언제 사고팔아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제시하고, 예측된 타이밍을 바탕으로 거래 상대를 매칭해주는 기능을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탄소세 절감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에 탄소 감축량절감 비용을 시각화하여 제공하죠.


결국 이 플랫폼은, 단순한 전력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예측 기반의 전략적 에너지 운용 인프라이자, 탄소 절감 효과를 사용자에게 ‘보이게’ 만드는 서비스였다.



기술설계와 프로토타입 흐름을 만들다.

에너지 거래에서 가장 핵심은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가장 이득일까?”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예측 모델을 실험했고,

그 결과 Stacked LSTM 모델이 가장 안정적인 예측 성능을 보였습니다.





사용자는 대시보드에서 예측 정보를 확인한 뒤, 조건 설정을 통해 매칭을 받고, 계약내용을 검토한 뒤 계약을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탄소 감축 및 절감 비용까지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흐름을 Figma로 구현하며, 기술이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방법을 고민하였습니다. 좋은 예측보다, 잘 전달된 예측이 더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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