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사고파는 시대, 우리가 만든 전력 거래 플랫폼 이야기"
아직 실제 사용자는 없기 마련이죠.
하지만 기획자라면, 누구보다 먼저 상상해야 합니다.
“이 기능을 실제로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들은 어떤 순간에 이 플랫폼을 꺼낼까?”
우리는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 안에서 기능 흐름과 화면 구조를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실험은 아니었지만, 이 상상은 오히려 더 많은 ‘현실적인 제약’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아래는 WattMart의 핵심 사용자 두 명, ‘김과장(에너지 구매 담당자)’과 ‘이대리(태양광 발전 운영자)’의
거래 시나리오 흐름입니다.
“오후 4시에 전기값 떨어질 예정입니다.”
김과장은 오늘도 그 알림을 받습니다. 중견 제조사의 에너지 담당자인 그는 요즘 들어 한전 전기 대신, 재생에너지를 사는 게 더 ‘이득’이라는 걸 체감 중이기 때문이죠.
그는 조건을 입력합니다.
⏱ 시간: 오후 4시 / � 희망 단가: 120원 / ⚡ 필요 전력량: 500kWh
한편, 같은 시각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이대리는 오후 피크 타임에 전력을 팔기 위해 조건을 등록해둡니다.
⚡ 보유 전력량: 800kWh / � 최저 판매 단가: 110원
WattMart는 두 사람의 조건이 ‘겹친 지점’을 자동으로 매칭해줍니다.
김과장은 발전소 리스트 중 이대리의 태양광 발전소를 선택하고, 회사 정보와 공급 조건을 빠르게 검토한 뒤
“수락” 버튼을 누릅니다.
몇 초 뒤,
대시보드엔 이런 문구가 뜹니다.
[거래 완료] 이번 거래로 탄소 38kg 감축, 전기요금 17% 절감
이대리는 자신의 관리 페이지에서 “탄소 기여 리포트 발송 완료” 알림을 받습니다.
처음엔 “전기를 사고파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단순한 아이디어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획이 깊어질수록 전기란 결국 “돈”보다 “전략”이었고,
기획이란 결국 “기능”보다 “사람”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단순히 ‘거래를 성공했다’가 아니라 “우리가 기여한 무언가”가 보이는 것.
그게 이 플랫폼이 제공하고자 한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