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이렇게 선명했다. 기다란 무지개를 반으로 뚝 잘라 던져 놓은 것처럼.
어릴 때엔 결국 쓸데없을 것들에 시간과 감정을 버렸던 기억이 많은데, 나이가 들수록 그게 덜해진다. 원래 크지 못한 내 마음이 이제야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양을 알아챘으며 더불어 소중한 분별력이 늘어간다. 정말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 책만 ‘제대로’ 읽기에도 하루는 마냥 짧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과 결국 같은 말이지만 내가 궁금해서 욕심 나는 것에 마음을 쏟으며 살면 된다. 모든 것이.
가족, 책, 식물, 언어 공부(프랑스어), 요가
더 넓게는 사람과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