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주원이

엄마와 주원이. 할머니와 어린이.

삶에서 서로 반대의 위치에 있는 두 사람은 참 잘 어울리고 사이가 좋다. 다르면서도 닮았다고, 사실은 닮은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요즘 엄마를 생각하면 왜 이렇게 뭉클한 걸까? 나는 사실 서로 걱정 끼치지 말고 알아서 건강하고 재밌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꽤나 개인주의적인, 어쩌면 이기적인 사람인데도 코끝이 찡하다. 엄마가 늙어가고 주원이라 자라나고 있다. 나는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