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 기질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하고, 정서가 건강하고 강인해지기를 원한다. 삶의 소소한 일들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마음은 고요하며, 사고는 명료해지는 상태. 나 역시 오래전부터 이런 변화를 갈망해 왔고, 최근 들어 작은 가능성을 발견해 직접 실험을 시작했다.
생물학의 발전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었다. 장내 미생물군의 환경이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어떤 미생물이 우리 몸속에서 균형을 이루느냐에 따라 컨디션과 면역력, 나아가 정서적 안정까지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심리와 기질을 좌우하는 호르몬 분비나 생리학적 메커니즘도 건강한 방향으로 재구성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깨달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오랜 세월 반복된 식습관과 생활 리듬이었으니, 그것을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 무엇을 먹고, 언제 먹고, 얼마나 먹을지, 언제 자고 얼마나 잘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운동 또한 심폐 지구력을 기르는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계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구체적인 실천 없이는 기질과 체질이 달라지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몇 가지 작은 루틴을 실험 중이다. 오후 4시 30분 이후에는 먹지 않고, 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공복을 유지한다. 아침에는 유산균과 물을 섭취한 뒤 식초와 올리브유, 블루베리 즙을 챙긴다. 하루 두 차례, 아침과 저녁에는 심폐 기능을 끌어올릴 정도로 달리기를 한다. 이 과정을 몇 주간 지속하자,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체감했다. 수면 시간이 일정해지고 아침 기상 시 몸이 가벼워졌다. 달리기 기록도 조금씩 향상되었으며, 글을 쓸 때 집중이 더 오래 이어졌다.
이 변화는 단순한 건강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몸과 마음은 분리되지 않는다. 몸이 정돈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사고가 선명해지며, 존재 전체가 단단해진다. 물론 이 실험이 완전히 내 삶에 뿌리내리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변화만으로도, 내가 조금씩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철학적 성찰과 생활 습관이 맞물릴 때, 우리는 단순한 지식을 넘어 삶 자체를 새롭게 빚어갈 수 있다. 내가 발견한 작은 루틴은 몸을 바꾸고, 마음을 정화하며, 결국 존재의 기질까지 변화시킨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설레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 실험이 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