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성장의 사명 ― 신체, 정신, 영성의 조화로운 발달

by 신아르케

나이가 들수록 인간은 단순히 늙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성장을 통해 완성되어야 하는 존재다. 나는 이것이 신이 우리 각자에게 부여하신 삶의 과제이며, 동시에 인류 모두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보편적 사명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장시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 답을 신체, 정신, 영성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찾는다. 인간의 삶은 이 세 축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온전해진다.

1. 신체 ― 보이는 성실의 언어

신체는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의 영역이다. 현대인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지만, 진정한 신체의 성장은 단기간의 노력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성실함과 꾸준함, 이것이 모든 변화의 언어다.
근력 운동으로 힘을 기르고, 유연성 운동으로 긴장을 풀며, 유산소와 코어 운동으로 균형을 세워야 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몸을 단련하는 행위는 단순한 체력 관리가 아니라, 자기 삶을 책임지는 의지의 표현이다. 신체는 결국 정신의 충실한 메신저다.

2. 정신 ― 이해를 넓히는 훈련

정신의 성장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사유의 깊이에서 비롯된다. 그 대표적 방법이 바로 독서와 글쓰기다. 읽기는 타인의 사유를 흡수하여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쓰기는 그 생각을 내면의 질서로 재구성하게 한다.
편식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교양과 상식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체가 반복된 운동을 통해 단단해지듯, 정신도 매일의 사유 훈련을 통해 견고해진다.

3. 영성 ― 보이지 않지만 삶을 지탱하는 근육

영성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많은 이들이 그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기도와 명상은 영혼의 근육을 단련하는 일이다. 꾸준한 내면의 훈련 없이 우리는 삶의 폭풍 속에서 평온과 집중을 유지할 수 없다.
기도는 단순한 생각이 아니라, 태도의 변화를 이끄는 의식의 행위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과 타인을 위해 침묵 속에 머물러 보라. 그러면 어느 날, 분노 대신 인내가, 두려움 대신 평안이, 판단 대신 사랑이 자신 안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영적인 성장의 실제적 증거다.

4. 성장의 균형 ― 지덕체(智德體)의 조화

신체는 행동의 힘, 정신은 판단의 빛, 영성은 방향의 중심이다.
이 셋이 함께 자라야 인간은 기형적이지 않은 온전한 존재로 성숙한다.
몸만 강하고 정신이 빈약한 사람, 지식은 풍부하지만 사랑이 없는 사람, 신앙은 있으나 현실에 무책임한 사람, 모두 불균형 속에 있다.
참된 성장은 세 영역이 서로를 보완하며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5. 존재의 목적 ― 신의 형상으로 완성되기

결국 이 모든 성장의 목표는 단순한 자기계발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신 선한 형상을 삶 속에서 드러내는 일이다.
신체의 성실, 정신의 진실, 영혼의 사랑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신이 의도하신 아름다운 존재로 한 걸음 다가간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숙해지는 것이다.
성장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일생의 소명이며, 그 사명을 실천하는 일은 곧 삶을 예배로 바꾸는 과정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