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넘게 예술교육에 참여한 강사로서 또한 심리극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예술에 거리감을
느끼는 일반인은 어떻게 예술을 바라보아야 하는가라는 관점에서 일종의 도움을 드리는 취지로 이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예술이라 하면 예전에는 아주 먼 나라 얘기 거나 또는 일부 마니아층만 누리는 문화사치 정도로 일컬어졌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다양한 문화예술이 여러 가지 형태로 뻗어나가는 근래에 와서는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 예술에 대해 논쟁으로 화두를 던질 때 나는 과연 어떤 관점에서 예술을 바라보고 참여할까 하는 문제는 또 다른 얘기이다.
그저 많이 보고 들은 사람만이 예술을 더 잘 아는 것일까? 아님 언변이 좋고 지식이 풍부한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야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예술세계라는 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과의 온전한 하나의 세계이다. 그도 맞고 나도 맞다. 예술을 모른다고 주눅 들 필요도 없고 지식이 많지 않다고 창피할 필요도 없다.
예를 들어, 어떤 예술가가 자신의 생각과 의도를 그림으로 표현했을 때 그 그림의 의도가 평론가와 일치하는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예술을 얼마 접하지 못한 사람이 그 작가의 의도와 일치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럼 누가 예술을 제대로 누린 것인가? 둘 다 맞다. 예술은 누구나 향유할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산물일 뿐 퀴즈가 아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예술에 있어 우리는 대중의 잣대나 소위 전문가의 의견은 신봉하지만, 자신의 잣대는 왠지 자신이 없어지고 초라해져 말수를 줄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소위 말하는 내향인들의 경우 예술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도 못 하고 쭈뼛거리다 집에 돌아와 이불킥 하며 잘난 척쟁이들의 의견에 묵살당한 나의 의견이 예술의 진짜 이야기였으리라...
그리하여 나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예술을 바라보고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특히 심리적으로 내향인이고 예술에 대해 누리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하는 분들에게 좀 더 자신만의 예술에 대한 편안한 세계를 넓혀나가기 위한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