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는, 좋은 사람을 끌어당긴다.”
한때는 연봉과 복지가 취업의 1순위 기준이었지만, 지금 세대의 인재들은 조금 다르게 움직입니다.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무엇을 위해 일하느냐’,
‘얼마나 버느냐’보다 ‘내가 이 브랜드와 맞느냐’가 중요해졌죠.
그래서 요즘 기업들은 광고보다 ‘브랜딩’으로 인재를 모읍니다.
좋은 사람은 결국 ‘자기와 닮은 브랜드’를 찾아가거든요.
사람들은 ‘좋은 회사’를 찾는 게 아니라, ‘좋은 이야기 속의 역할’을 찾습니다.
브랜드가 분명한 메시지와 태도를 갖고 있다면,
지원자는 그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어요.
Patagonia는 “지구를 지키는 일”이라는 명확한 미션으로, 환경운동가와 가치 중심형 인재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합니다.
Apple은 ‘Think Different’라는 태도 하나로 ‘혁신을 즐기는 사람들’을 모았고,
Netflix는 “자율과 책임”이라는 원칙으로 스스로 일의 리듬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들을 끌어들였죠.
즉, 브랜딩이 강하다는 건 곧 “우리는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은지”가 명확하다는 뜻이에요.
지원자는 공고를 보기 전, 이미 회사를 ‘느낍니다’. 홈페이지의 색, 타이포그래피, 인스타그램의 말투, 심지어 뉴스 속 로고 사용법까지.
그 작은 접점들이 합쳐져 “이 회사는 어떤 곳일까?”라는 감정을 만듭니다.
브랜딩이 잘 된 회사는 채용 공고를 읽기 전부터 ‘기대감’을 줍니다. 로고를 보는 순간 ‘문화’를 상상하게 만들죠.
반대로 브랜딩이 약한 회사는 좋은 조건을 내세워도 ‘신뢰’를 주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전문적인데, 말투나 시각 언어가 일관되지 않으면 “이 회사, 방향이 명확한가?”라는 불안이 생기거든요.
브랜딩은 밖으로만 비춰지는 게 아닙니다. 좋은 브랜드는 내부 구성원에게도 ‘정체성의 언어’를 제공합니다.
Google의 ‘10 things we know to be true(우리가 믿는 10가지)’는 단순한 사훈이 아니라, 직원들이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브랜드 철학문서예요.
Starbucks는 ‘파트너십’이라는 언어로 직원들을 부르고, 고객 서비스가 아닌 ‘관계의 경험’을 강조합니다.
이런 언어의 일관성이 조직의 태도와 업무의 결을 하나로 묶습니다.
결국, 직원이 말하는 방식이 곧 브랜드의 말투가 되고, 직원이 느끼는 감정이 브랜드의 온도로 이어집니다.
브랜딩이 잘 된 조직은 ‘사람이 오래 머문다.’ 왜냐하면, 일 자체가 ‘가치 있는 일’로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Ben & Jerry’s는 아이스크림 브랜드지만, 직원들은 “세상을 더 달콤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고 말합니다. 이런 브랜드는 직원의 직무 만족감보다 사명감을 자극하죠.
반대로, 브랜딩이 약한 회사는 일을 잘해도 ‘의미’가 남지 않습니다. 그럴 땐 성장보다 피로가 더 빨리 찾아오죠.
즉, 브랜딩은 퇴사율을 낮추는 가장 감성적이고 강력한 전략이에요.
좋은 브랜딩은 ‘고객을 위한 말투’와 ‘직원을 위한 말투’가 다르지 않아요.
내부에서 쓰는 언어가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때, 브랜드는 진정성을 갖습니다.
Nike의 “Just Do It”은 광고 문구이자, 사내 리더십 메시지입니다.
Airbnb의 “Belong Anywhere”는 고객의 경험이자, 직원의 일하는 방식의 철학이에요.
결국 브랜딩이란, 고객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인재를 머물게 하는 ‘언어 시스템’이에요.
브랜딩은 로고나 색의 일관성이 아니라, 사람이 브랜드를 선택하게 만드는 이유의 총합이에요.
고객은 “이 브랜드와 함께하고 싶다”를 말하지만, 인재는 “이 브랜드 안에서 일하고 싶다”를 말하죠.
결국 둘 다 같은 마음이에요.
좋은 브랜드는, 함께하고 싶은 ‘세계관’을 만든다. 그리고 그 세계관이 곧 최고의 리크루팅 전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