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는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남당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다.
섬 내부가 크진 않지만 자연 경관이 아름답고 트레킹, 바다 풍경 감상, 낚시 등이 가능한 매력적인 장소다.
내가 갔을 때는 날씨도 좋았고 바닷가 소리가 살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힐링하기에 충분했다.
이 섬은 다리가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직 배편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
또한, 섬 내 시설이 많지 않아서 준비가 조금 필요하다.
내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여행 준비에 유용한 정보들을 아래에 정리한다.
홍성 죽도 가기 전 배편 예매는 아래 링크에서 바로 예약 가능하오니 참고하시면 돼요.
여행 계획을 짜면서 여러 소스에서 시간표를 비교해보니 남당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하루 평균 5회 정도 운항된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1회 정도 더 추가되며 보통 화요일은 정기 휴항일이다.
다만 시간은 계절, 기상, 물때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출발 직전에 공식 매체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요 시간은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로 짧은 편이다.
이동 자체가 길지 않아서 배 멀미가 있는 사람도 큰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죽도행 배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왕복 10,000원 내외이며 경로자, 아동,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복지카드 소지자나 특정 자격군은 더 큰 폭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관련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좋다.
요금은 편도 기준과 왕복 기준이 다르며 성수기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정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죽도 배편은 온라인과 현장 예매가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은 한국해운조합 여객선예매 사이트에서 가능하며 배 시간 선택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현장 예매는 남당항 매표소에서 이루어진다. 다만 성수기에는 빠르게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사전 예약이 안정적이다. 예매 후에는 신분증 확인, 승선신고서 작성 등의 절차가 있으니 미리 도착하는 것이 좋다.
죽도행 배편은 물때와 기상 조건에 따라 운항 여부가 결정된다.
특히 간조 시간에는 배가 접안하지 못해 결항되기도 하며 바람이 강한 날이나 파도가 높은 날도 동일하다.
나는 처음에 이 정보를 모르고 무작정 갔다가 현장에서 2시간 대기한 경험이 있었다.
이후에는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에 물때와 기상 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한국해운조합 홈페이지와 국립해양조사원 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다.
남당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소형 여객선으로 차량 선적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여행을 떠날 때는 차량은 선착장에 주차한 뒤에 도보 여행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섬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오히려 차량이 없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배 내부는 일반 좌석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날씨가 좋을 경우 갑판에 올라 바다 전망을 감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죽도 배편의 출발지는 홍성 남당항 여객선터미널이다. 네비게이션에 남당항 여객선 터미널 또는 홍성 남당항을 입력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선착장 근처에는 무료 또는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말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으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이 좋다.
편의시설은 매표소, 간이화장실, 간식 판매점 등이 있으며 섬 내부에는 별다른 상점이 없으므로 필요한 생수,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와 함께 간다면 간단한 구급약도 챙기기를 권한다.
죽도는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오전 첫 배를 타고 들어가 트레킹과 낚시, 해변 산책 등을 즐기고 오후 늦게 돌아오는 일정으로도 여유롭게 섬을 둘러볼 수 있다.
단, 여름철에는 해가 길어 더 많은 활동이 가능하지만 겨울철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시간 배분에 유의해야 한다.
숙박을 고려한다면 사전에 민박 등을 예약해야 하며 섬의 고요한 밤 분위기와 해 질 무렵 풍경은 색다른 매력을 준다.
죽도는 예상보다 더 고요하고 아름다운 섬이었다. 배를 타고 짧은 시간을 이동해 도착했지만 육지에서 느끼지 못하는 고즈넉함이 있었다.
사전에 준비할 것이 많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니 다음엔 훨씬 수월할 것 같았다.
특히 기상과 물때 확인, 사전 예약, 소지품 준비 등 기본적인 것들만 잘 챙긴다면 누구나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것이다.
섬으로 향하는 그 배편 위에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홍성 죽도는 짧지만 깊은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