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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eJuDot Jul 23. 2018

나는 무슨 일을 하게 되는가?

회사의 업무

이력서를 넣을 때, 마케팅과 관련된 곳, 또는 할 것으로 보이는 곳, 매출액이 높은 곳 등에 기준을 두고 넣었다. 이 회사들은 꼭 면접을 보고 고민을 했다.


입사를 하게 된, 모바일 쿠폰 회사는 매출액이 2017년 기준 500억이 넘었고, 제휴사업팀이라는 부분이 크게 메리트 있게 다가왔다.


대부분 제휴는 마케팅의 일 부분으로 포함돼 업무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제휴 업무는 첫 회사에서 카드사와의 프로모션을 잡을 때,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감도 있었다.


회사에 입사를 하고 난 뒤,

첫 일주일 정도는 모바일 쿠폰 산업에 대해서 배웠다.


어떠한 시스템으로 모바일 쿠폰이 운영되고 어떻게 브랜드를 늘리는 등의 에 대한 부분 말이다.


그러면서, 점차 내가 할 일에 대해서 알게 됐다.


나는 제휴사업팀이라는 부서에서

모바일 쿠폰 도입을 원하는 브랜드와 미팅을 통해서 도입을 유도하고, 브랜드가 진행하려는 프로모션, 또는 프로모션에 대해서 모른다면 설명을 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도록 하는 업무였다.


어느정도는 예전에 해봤던 일과 연관이 있고,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솔직히 업무가 돌아가는 걸 일주일 정도 보니, 진행하는 업무의 강도가 굉장히 낮아보이고, 쉽게 할 수 있어 보였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이 일을 내가 마스터 할 수 있어. 라는 마음이 들정도로 말이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갑작스럽게 그만 두기로 한 두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받아야 했는데, 인수인계를 굉장히 늦게 받고 있었다.


이때에는 이게 큰 악의 고리(?)의 시작이라는 걸 몰랐다.


나는 결혼이라는 핑계로 회사를 선택할 때, 회사의 업무 조차 보지 않았다. 막연히, 내가 하던 업무와 비슷할거야 하고 내가 짐작을 하고 내가 편한대로 판단을 했다. 그러곤, 회사에 입사해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알게 됐는데, 참 잘못된 선택이었다. 정말 왜그랬을까? 라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조금 만 더 알아보고 입사를 했다면, 최악의 경험을 안했을 텐데 말이다. 아쉽다. 그러나 누굴 원망하지도 못한다. 내 선택이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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