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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e Nov 10. 2016

도피

힘들면 도망가세요

요새 정신적으로 지쳐서 일에서도 내 삶에서도 도피 중이다. 힘들면 도망가는 게 맞는건가... 페이스북 보는 중 저 말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반성 중이다.

현재 내 모습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환상속의 그대와 일치한다. 머리는 저 앞을 나가고 있는데 현 상황은 퇴보 중이다. 결론은 도망다닐 것이 아니라 다음 내 계단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 더불어 내 자리로 빨리 돌아와야 한다는 것.

일단 내가 방치하고 있던 인간관계부터 다잡아와야겠다. 나를 방치하고부터 내 인간관계를 그저 되는대로 이끌려왔다. 이 정신부터 되찾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정리가 끝나야 내 본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니 막연히 들어서이다.

저 힘들면 도망가세요라는 말은 다년간 방치자에게는 무해당되는 말이고 단기 방치자에게만 유효한 말임을 경험상 깨닫고 있어서 그런 듯 하다.

동시에 공부 좀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공부 다 한 것 마냥 여기저기 말하고 다녀도 내가 실제로 해야하는 것의 1/100도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을 도피 중에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위치는 바라보고 있지 않은 사람도 나보다 훨씬 많은 지식을 갖고 있음을 내가 원하는 위치에 있을 사람은 최소한 내가 목표하는 만큼 알거나 지식이 아니라도그 정도 쯤은 사고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나는 도피 중이다. 지금 당장 시작을 못 하고 오늘도 또 하루 미루고 있는 중 이기에...

내일은 조금은 내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예전처럼 한 번 살아봐야지. 그냥 생각없이 뭔가를 시작하고 또 그것을 이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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