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임무를 명 받았습니다!
저도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습니다,
휴재 공지라는 걸요.
글은 지 마음대로 올리는 편이라
휴재 명함도 못 내밀겠지만,
그나마 부지런히 띠댕기던 댓글은…
명분이 되지 않겠습니까.
휴재의 이유인즉슨..
여러 사정으로 삼 대 구 년 만에 가족여행을 계획합니다.
문제는, 늘 그렇듯 누군가는 집에 남아야만 한다는 것이죠.
루이 양의 케어를 위해서요.
“냥이호텔에 모시면 되잖아?”
일반적인 경우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루이 양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그동안 쭈~욱 보셨으면 아실 거예요.
멸치 대가리와 똥까지 가려내는 고 녀석이
낯선 호텔에서 하루라도 지낼 아이냐고요.
우리 집은 ‘루이 양 분업제’로 돌아갑니다.
엄마 : 발톱·위생·주문 담당
오빠 : 아무것도 안담당
아빠 : 밥·츄르·화장실·놀리기 전담
자~ 여러분.
여기서 루이 생존과 직결되는 역할은 누구입니까?
빙고.
그렇게 저는 집구석에 ‘남는 사람’이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심다~~
가족은 어제 여행을 출발했고, 저는 집으로 기들어갑니다.
지금부터 투철한 사명의식으로
오로지 루이 양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집사 업무에 충실해야 해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므로 부득이 댓글을 잠시 휴재하게 된 점 넓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저도 최소한의 행복추구권이 있는 사람이니 술도 한 잔, 공 좀 치고, 둘레길 걷고,
책도 보고, 계란말이도 해묵기는 하겠죠.)
제 여러 신조 중 하나가..
“기다리면 반드시 돌아온다.”
그 말은…
“안 기다리면 안 온다” 로도 해석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뭐, 알아서 하십시오들~
제 복귀 여부는 여러분께 달려있다는 걸. 아시겠죠?? ㅎㅎㅎ
잘 쉬다 오겠습니다~^^ ♡♡
(여행을 같이 못 간 진짜이유는 제가 휴가를 못내서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