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회고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도시는 축제의 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사람들은 서로의 웃음 속에서 가을의 끝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불빛은 너무 많았고,
그 열기는 너무 가까웠다.
순간, 환희는 공포로 바뀌었고
시간은 차갑게 멈춰 버렸다.
그날 이후, 수많은 불빛이 꺼지고
그 자리는 기억의 무게로 남았다.
간판은 바뀌었지만,
그 골목을 지날 때마다 여전히 공기가 다르다.
나는 그날을 회고한다.
누군가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추모는 울음이 아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상이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다정하게 움직이길 바라는 약속이다.
그날의 불빛은 사라졌지만,
그들의 시간은 우리 안에서 여전히 살아 있다.
사랑은 흩어지지 않는다.
다만, 다른 모습으로 남을 뿐이다.
2022년 10월 29일 밤 10시 15분 — 그 시간의 기억을 다시 회고합니다.
『기억을 걷는 시간』은
역사와 사회,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남은 아픔의 흔적을 회고하는 기록 시리즈입니다.
이 매거진은 특정 사건의 비극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인간을 어떻게 성장시키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개인의 상처든, 사회의 상흔이든 그것을 기억함으로써만 다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들
그 잔향을 따라 걷는 일은 곧,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기억의 에세이』는 그 길 위에서
조용히 묻고, 기록하고, 다시 걸어가려 합니다.
형태: 단편형 회고 에세이 시리즈
주제: 사회적 기억, 역사적 사건, 인간의 회복
문체: 절제된 감정과 여백 중심의 서정적 산문
기조: ‘기억은 슬픔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한 약속’
각 편은 서로 다른 사건과 시대를 다루지만,
모두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잊지 않을 것인가.”
우리는 기억을 따라 걷습니다.
시간의 틈에 남은 아픔과 온기를 회고하며,
잊히지 않아야 할 이야기들을 기록합니다.
기억은 과거를 묻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조용히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