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불 앞에서 나는 감정을 볶이낸다

by 이 경화



요리를 할 때면 나는 순서를 따지기 전에 기억부터 꺼낸다. 어떤 날은 칼을 들기 전부터 가슴이 먹먹하고, 어떤 날은 끓는 물 앞에 서서 오래 멍하니 있는다. 음식은 배를 채우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마음을 건드리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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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 [견디는 동안 쓰였다] 저자. 2월 10일 예약 판매 온라인 서점. 천주교 수도원을 컨셉으로 하는 더 세인트 기획자. 강연자. 클래식 공연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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