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빚어낸 우연의 예술

모카 자바와 숙성의 미학

by 김경훈

커피는 이제 아라비아를 떠나 네덜란드 농장주들의 손에 이끌려 인도네시아로 건너오게 되었다.

네덜란드인들이 아라비아의 커피 묘목을 심기 위해 눈여겨본 곳은 바로 자바 섬이었다.

1696년, 그들은 자바에 커피나무 가지를 심어 재배 적합성을 시험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커피나무는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고, 네덜란드는 본격적으로 자바 커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자바 섬은 최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렸으며, 1724년에 이르러서는 세계적인 커피 생산지로 우뚝 섰다.

이제 더 이상 커피는 아랍만의 소유물이 아니게 되었다.


원산지마다 고유의 맛을 지닌 커피 시장에서 블렌딩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인 예술이다.

서로 다른 원두를 섞어 기존의 장점을 살리고 새로운 향을 뽑아내는 이 과정은, 연구자가 여러 데이터를 조합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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